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두고 22일 간의 단식투쟁이 이어졌던 가운데, 당진지역에서는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각각 산업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는 ㈜대성에코에너지센터가 석문산단 내 장고항리 일원에 대지면적 18만5783㎡(약 5만6199평)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산업폐기물을 들여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립시설은 9만9804㎡의 규모로 185만 루베(㎥)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으며, 고온소각시설과 일반소각시설에서는 하루 188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폐기물 소각 후 발생하는 재(회)도 해당 시설 내에 매립할 예정이다.

또한 송산2일반산업단지에는 (주)제이엔텍이 송산면 동곡리 송산2일반산단 내 19만777㎡(약 5만7700평) 규모로 사업장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산업폐기물 매립용량은 644만8670㎥이며, 약 12년 동안 산업폐기물을 매립할 예정이다.

한편 서산의 경우 오토밸리 폐기물 처리시설을 반대하며 한석화 오스카빌 반대대책위원장이 22일 간 단식투쟁을 벌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충남도와 서산시가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단식을 중단했다.

충남도는 △서산 오토밸리 사업장폐기물 처리시설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공공운영방안의 적극적인 모색 △ 폐기물처리시설 전담팀 신설과 철저한 상시감시로 공공 관리와 동일한 효과 창출 △그동안의 행정 처리사항을 충남도 감사위원회에 감사 의뢰 및 준공 검사 시 주민 입회 허용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사항 발굴 입법 청원 등 4가지 사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신속한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주민·전문가·충남도·서산시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해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여러 지역에서 폐기물처리장 설치 문제로 갈등이 일고 있다”면서 “폐기물 처리에 지역제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서울·수도권과 도시에서 버려진 폐기물을 타 지역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적어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그 지역에서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폐기물관리법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산업폐기물을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는 국가책임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