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재 혁 충남 4H연합회장
일하는 시간은 살아있는 시간이다
젊음의 때는 빠르고 짧은 한순간
정과 열을 쏟아 징거다리 되겠다”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난 3월 1일을 “재의 수요일”로 정하고 모든 신도들이 머리에 재를 얹는 의식을 거행했다. 재를 머리에 얹는 것은 각자 회개를 하고 참회를 함으로써 우리모두의 생활을 깨끗하게 하고 이웃을 행동으로 사랑하자는 깊은 뜻이 담긴 의식이었으며 삶에 있어 변화된 모습을 갖고져하는 상징적인 것이었다.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40일 동안 일정한 날에 금식을 하고 금육(禁肉)을 하며 얻어지는 쌀이나 돈으로 불우한 이웃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적으나마 도움을 주자는 깊은 뜻도 함께 담겨져 있는 것이다.
재를 머리에 얹는 의식은 몇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니느웨라는 아주 큰 도시가 있었다. 니느웨는 상업이 발달된 항구도시로 돈이 풍족해서 잘 살고 있었으나 도둑, 강도, 사기, 음탕, 도박등 못된 짓거리들로 해가 뜨고 밤을 밝히는 곳이었다. 나쁜 도시의 사람들을 참회 시켜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고 깨끗한 삶을 살아가도록 요나 예언자는 니느웨 시를 돌아다니면서 외쳤다. “회개하며 참회를 하지 않으면 40일후에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고 경고하였던 것이다.
이 소문을 듣고 니느웨 임금은 용상에서 일어나 어의를 굵은 베옷으로 갈아 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을 하였다. 그리고 임금은 신하와 백성들에게 권력을 잡았다고 남을 못살게 굴던 나쁜 행동과 모든 범죄행동을 버리라고 경고를 내렸던 것이다. 물론 신하들과 백성들은 왕의 명령을 따랐다. 이와같이 왕이 잿더미 위에 앉아 참회하고 회개한 행동에서 오늘의 가톨릭 신도들이 머리에 재를 얹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도 머리에 재를 얹지 않더라도 다 함께 생각하고 음미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여기에 소개를 한 것이다.
윤재혁(29세)씨!
합덕읍의 청년으로서 충남 4H연합회장에 당선되었으니 합덕읍민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 2백만 충남도민들에게 소읍인 합덕의 기상을 보였으며 합덕인의 위상을 높여주었고 비록 청소년 단체이지만 읍민들이 어깨를 으쓱거릴 수 있게 하여준 것이다.
사람들은 너나 구별없이 정말 어리석게도 우리들의 젊은 날이 끝도없이 길고 긴 줄로만 아는 착각속에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다. 젊음의 때는 순간적인 것으로, 짧았고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찰나에 불과했던 것으로 필자는 기억하고 있다.
윤재혁씨는 합덕읍 도곡리서 출생하여 도곡리에서 노부모를 뫼시고 임차농을 하며 젖소 서너마리를 사육하면서 처자식과 함께 가정을 지키고 있다. 성실하게 농업을 하고 고향을 지키고 가꾸며 흙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합덕농고를 거쳐 예산농전 식물병리과를 졸업한 농촌의 엘리트이나 가난한 가정의 형편상 농전에 재학중에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전액 조달한 열성적 학도였다.
세상에는 흙처럼 위대한 것이 없다. 흙은 우리 인간의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원천이며,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삶 자체인 것이다. 땅위에 씨앗을 뿌리면 싱싱하게 자라게 해서 인간생활의 기본 터전을 마련하여 주는 신비스러운 존재이다.
윤재혁씨는 93년도에는 당진군 4H의 회장을 역임, 명실상부한 4H맨이다. “봉사와 양보”라는 이념의 깃발을 펄럭거리면서 합덕 4H회원 67명은 뜻과 정성을 모아 경운기의 야광판을 307대 부착해 준 일이 있었다. 윤씨는 이 말을 하면서 부끄럼을 타는 애띤 청순한 청년이면서 할 말은 다하는 다부진 면도 엿보인다.
세상에서 일하는 시간처럼 중요한 시간은 없는 것이다. 일하는 시간은 살아있는 시간인 것이다. “일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라는 중세 서양의 명언이 있다.
4H회는 만29세까지의 청소년들의 모임으로 한데모여 학습을 하면서 기술을 습득하고 연례적인 행사로 청소년 야영대회를 열어 회원 서로간의 젊음을 태우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 또 나라의 장래를 어깨에 메고 갈 자질을 기르고 또 각자 갈고 닦은 기술을 집결시키는 경진대회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학습과 야영대회, 그리고 경진대회를 통해 회원 상호간에 덕행을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것이다.
“재물은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며 마음은 넓고 몸은 풍족하게 된다”이것은 맹자의 말씀인 대학에 나오는 얘기다.
4H회원들은 덕을 닦아 몸과 마음을 넓히고 일하면서 건강을 기르고 학습으로 지식을 쌓게 된다.
4H란 지(智)덕(德)로(勞)체(體)의 교육을 주안점으로 농업기술의 향상과 사람 됨됨이를 양성하는 단체인 것이다.(Head, Heart, Hand, Health)
윤재혁씨는 임기 1년의 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정과 열을 쏟아 4H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는 청년들에게 화가 된다」는 고전을 명심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일하여 우리집, 우리고향에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징검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