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이냐 세대교체냐, 한판승부

- 6.27선거때의 자민련 바람 또 몰아칠까 관심

- 박영훈/이석선씨등도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

15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권력구조와 맞물린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때 보다도 치열한 격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대에 공화당으로 출마해 바람을 일으킨뒤 14대에 국민당 후보로 당선된 송영진의원은 4년이 지난 지금 김현욱 전의원의 자민련 바람에 맞서 있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재도전에 나선 제1야당 국민회의 백종길 위원장, 그동안 꾸준히 조직을 다져온 정석래씨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영석 새생활상담실 이사장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대한 업적과 성실성.깨끗함 부각

신한국당 송영진 의원

신한국당 송영진(50세) 의원은 요즘 군내 각 읍면을 돌며 민원을 청취하고 당직자.친척을 만나는등 지난 3년반 동안 바빴던 의정활동의 여백을 메우기에 여념이 없다.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신문 보고 간단한 운동을 한 뒤 회의와 조찬으로 하루의 공식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송의원은 일주일 일정으로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지역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이번 총선이 지역의 일꾼을 내세운 신한국당과 지역바람에 기반을 둔 자민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다음의 몇가지 점에서 큰 부담없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째는 최근 정부의 5,6공 청산작업으로 역사 바로잡기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야권진영의 공격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둘째, 김영삼 정부에 대한 반감과 그에서 비롯된 지역감정은 지난 6.27선거에서 한번 걸러져 많이 누그러졌다고 보고 있다.

세째, 현역의원인 송영진 의원이 임기동안 지역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전례없이 많이 추진해 이 업적을 부각시킨다면 지역의 일꾼으로 충분히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송의원이 전 공화당 출신으로 스스로 자민련 바람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어 바람을 크게 타지 않는 점도 유리하게 꼽고 있다. 이런 예로 6.27선거에서 한보준공식으로 여당표가 우수수 떨어져 나간 와중에서도 당진군의 자민련 지지도가 충남에서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라이벌이 될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큰부담을 안고 있지 않다고 송의원은 자신한다.

신한국당지구당도 송의원의 성실성과 지역사업에 대한 공적등 역대 정치인과 다른 점을 크게 부각시킬 계획이다.

94년 중부권특정폐기물처리장 철회, 새마을운동 재평가, 당진군 개군이래 최대 토목사업유치등 굵직한 업적들과 함께 원칙적인 인간관계, 임기동안 일체의 부정에 개입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대형사업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서도 여당인사의 등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의정활동으로 타후보에 비해 주민접촉의 기회가 적었다는 약점을 만회해야 할 것으로 보지만 ‘기자들이 뽑은 55명의 의정주역’에 포함되는등 성실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로 상쇄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성실한 자세로 사심없이 의정에 임해온 점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게 되기를 바란다”며 “주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송의원은 말한다.

/김태숙 차장/

변함없는 제1야당, 농어민정책등 내세워

국민회의 백종길 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백종길(48세)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세번째 도전이다. 20여년간 제1야당에 머무르면서 정치활동을 해온 백종길 위원장은 15대 총선을 앞두고 요즘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내경국-합덕중-합덕고-중앙대 법정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한 백위원장은 신한민주당,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평민당, 민주당을 거쳐 새정치국민회의로 이어오기까지 제1야당만을 고집해 왔다.

이번 총선에 대해 백위원장은 “유권자들은 과거 부패한 독재자와 함께 합류했던 사람들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갈망하고 있다. 당의 이념이 없는 철새 정치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의 승리를 자신한다.

충청지역의 자민련 바람을 어느정도 인정하면서도 “잘못된 역사의식을 바로 잡는데 필요한 5.18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JP세력은 정치적 집권의 역량이 부족하다”며 “그런 당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응은 우호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산만 간척지를 조성했고, 현재 우강면에 농사터를 가지고 있는 백위원장은 중산층, 농어민을 위하는 당의 정책과 함께 평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농어민 사회보장제도 확립을 통해 농어민 유권자의 관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당진에 상주하는 대기업들의 당진지역 재투자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당진건설을 주요전략으로 삼고 있다.

농가의 부채를 해결하는 방안과 생산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추구하여 농어민을 공략하겠다는 백종길 위원장은 농어민 뿐만 아니라 군내 소외받고 멸시받는 사람, 연약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또한 여성의 권리신장, 복지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당의 이념을 반영하여 여성유권자의 관심도 끌어모을 계획이다.

한편 의식있는 청.장년층과 합덕중학교, 합덕고등학교 동문들의 지지도 한 몫 할것이라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대통령이 구속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은 그들이 먼저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수직적 정권에서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백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군민이 주인이 되는 참다운 역사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어 정권교체의 선도적 역할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남은 90여일동안 유권자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피부에 와 닿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히는 백위원장은 한편으론 20여년 굽히지 않은 제1야당 생활에 대한 군민들의 동정표에도 호소하고 있다.

/류경숙 기자/

경륜과 정치력, 자민련 바람에 자신

자민련 김현욱 위원장

자유민주연합 당진군지구당 김현욱 위원장은 15대 총선 3개월을 앞두고 당진읍에 있는 본가에 거주하면서 지역구 활동에 전력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는 중앙당에 올라가 정치발전위원회등 정책연구모임에서 활동하며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한다.

김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정당사상 전무후무했던’ 보수와 혁신세력간의 치열한 대결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각제가 핵심정책으로 부각되고 안보와 경제문제가 그 어느때보다 피부에 와닿는 선거가 될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위원장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유일한 정당은 자민련 뿐”이라며 “정치 경제적인 안정을 바라는 보수세력뿐만 아니라 지역개발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상공인과 농업인이 3선의원으로서의 경륜과 정치적 능력으로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강타했던 자민련 바람에도 다시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6.27선거에서 보여준 유권자들의 애향심이 다시 발휘될 때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내각제가 이뤄지고 중부권이 그 주역이 될것”이라며 지역적 정서와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자신의 1차적인 상대후보로 신한국당 송영진 의원을 꼽았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과거 여권을 지지했던 세력들도 지난 4년동안 역동적인 정치인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집권당 표의 흡수에 역점 둘 계획임을 내비쳤다.

14대 총선에서 국민당 후보로 나왔던 송영진 의원에게 4선 고지의 깃발을 내주어야 했던 김위원장에게 이번 15대 총선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당당히 재기에 성공하느냐 ‘정치방학’의 긴 여정이 다시 시작되느냐가 판가름나는 무대이다.

김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3개월이 후보자에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며 “선거법 자체가 돈과 먹고 마시는 것을 규제하고 일상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허가하는 법인만큼 직접 발로 뛰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욱 위원장은 한국외대와 오스트리아 원 대학원을 거쳐 단국대 교수를 역임했다. 12, 13대 국회에서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바 있으며 현재 한국민족발전위원회 이사장, 자민련 정치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명자 기자/

민주당 정석래 정책위원

- 세대교체 이루어 유제연씨 맥을 잇겠다

15대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후보중에 정석래 전 민주당 당진지구당 위원장은 유일하게 출마경험이 없다. 현역 지구당 위원장도 아니다. 타후보들은 이미 6.27선거때 조직을 다져놓았지만 정 전위원장은 충남도지사 민주당 후보 비서실장으로 충남전역을 누비느라 정작 선거때 가동해본 조직도 없다.

하지만 오는 4월 선거에 그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정치변화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목소리와 당진에 살면서 당진 걱정을 같이할 수 있는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 전위원장은 1월 30일까지는 송영진, 김현욱, 정석래 3파전으로 진행되다가 2월부터는 김현욱, 정석래의 대결구도로 가고, 3월중순 이후부터는 서민, 농민, 중산층등 밑바닥 정서를 움직여 막판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따라서 정석래 전위원장은 총선을 김현욱 전의원과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고 싶어한다. 김현욱 전의원과는 국민학교, 중학교 동문이고 당진의 유일한 보인상고 선후배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도 자민련 바람이 거세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역패권주의의 최대 피해자는 충남도민이고 수혜자는 김종필씨와 그의 공천을 받는 충남지역지구당 위원장인데 지역할거주의는 6.27선거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총선을 치르기에는 조직이 없지 않느냐는 주위의 우려에 91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으로 있을 당시의 조직이 살아있고 야당생활을 20~30년간 해온 원로들이 지지하고 있어 전통야당의 맥을 잇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제는 낙하산식 공천으로 금뺏지를 달던 시대는 지났다고 보고 있다. 지역에 살면서 주민과 고락을 함께하고 검증받은 붙박이인 자신에게 기회를 줘 유제연씨의 맥을 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당진군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환경, 문화,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힘찬 당진발전을 위해 끈기있고 부지런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 전위원장은 74년 설성중학교에서 1년간 교사생활을 했다. 그리고 87년 당진군 청년연합회장, 90년 JC회장을 거쳐 91년 민주당 당진군지구당 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노인특위 위원장,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비서실장을 거쳐 현재는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으로 있다.

/최종길 편집국장/

진리새생활상담실 고영석 이사장

- 인간적인 면 강조, 서민 양심세력 공략

적극적인 신앙생활과 교회행사로 예전과 다름없는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는 고영석(48세) 진리새생활상담소 이사장은 요즘 바쁘게 뛰고 있는 다른 출마후보자와는 다르게 자택에서 상담실 일과를 보면서 한달동안의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한후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체질개선기간동안 자택에 머무르면서 유권자와의 직접적인 만남보다는 전화를 통한 대화를 주로 하고 있는 고이사장은 선거기간동안에도 대부분의 유권자와 일대 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화를 주요 유세방법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당조직을 갖고 있지 않아 무엇보다도 조직면에서 불리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고영석 이사장은 그러나 아직도 당진지역에는 양심있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점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고 그때마다 양심있는 유권자들만은 자신의 편에 서주었다고 말하는 고이사장은 15대 총선은 어느해 선거보다도 돈을 안쓰는 깨끗한 선거로 이루어져야 하는만큼 자신의 정직성과 성실성을 확실히 부각시킬 예정이다.

“충청지역에 자민련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의식있는 당진군민들은 어떤 흐름보다도 참신하고 정직한 인물을 찾고 있다”면서 인간적 면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20여년동안 진리유치원등 교육사업에 몸담아온 고이사장은 현재까지 배출된 1천여명의 졸업생과 서민 양심세력, 그리고 당진중, 건국대 동문들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꼽는다.

고이사장은 ”기성층보다도 오히려 청장년층이 더욱더 참신하고 성실한 점을 인정해주고 있다”면서 청장년층의 호응도 기대하고 있다.

예전의 선거는 선거법 자체가 허술한 면이 많아 자신과 같은 양심세력이 설자리가 좁았으나 이번 총선은 보다 강경해진 선거법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선거법에 조금이라도 위반이 되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돈이 아닌 자신의 깨끗한 삶 자체를 부각시키겠다는 고영석 이사장은 고대국-당진중-대입검정고시를 거쳐-건국대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석사출신이다.

당진재건학교와 진리새마을청소년학교, 진리유치원을 설립하는등 교육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류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