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의 첫 미술단체인 ‘학동인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며 특별기획 전시회가 오는 8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당진의 첫 미술단체
40년 전 당진에서는 매년 10월이면 상록문화제 미술실기대회를 개최했다. 각 학교의 미술교사들이 학생들을 이끌고 미술대회에 참여하곤 했는데, 이들은 더 나아가 전시회를 열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그러다 당시 서야고등학교의 김만준, 고대중학교의 손화동, 서야중학교의 정호식, 신평중학교의 이경숙, 신촌초등학교의 최무용, 미호중학교의 허덕무 교사와 손영익 전 교사, 흥덕초등학교 김준섭 교사가 모여 미술인 모임을 결의했다. 이후 정관을 만들었고 호서중학교의 장부순 교사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손화동 교사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손 교사의 제안으로 당진의 군조인 ‘학’을 따 지난 1981년 학동인회를 탄생시켰다. 이듬해에는 당진과 합덕에서 창립전을 개최했다. 김준섭 창립회원은 “40년 전에는 전시관이 없어서 은행에서 전시를 했다”며 “회원들이 건물 창을 두꺼운 종이를 이용해 막아가며 전시장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미술교사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학동인회는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입회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당진시에 거주하는 미술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성장한 학동인회는 현재까지 매년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40주년 특별전 개최
4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지난 3일 열렸다. 이날 회원들은 전시 개막을 축하하며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에서는 학동인회의 발자취와 축하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시청했으며 김준섭 창립회원이 창립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며 학동인회 40년의 역사를 되짚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현 회원은 물론 창립회원과 학동인회를 거쳐간 회원들이 함께했다. 김윤숙, 도영선, 손영익, 이근희, 최무영 회원을 비롯해 총 30명의 회원들이 작품을 전시했다. 회원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예·유화·아크릴화·목각화·수묵담채화·서예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고, 학동인회의 야외스케치를 함께 했던 이채운·이다혜 어린이의 그림 등 총 50여 점이 전시됐다.

<참여회원> 구본창 구인영 김영숙 김용남 김은실 김준섭 김혜윤 김회영 문현수 민혜경 박동구 박성민 신은미 이경숙 이영희 이종호 이정애 자카장 장애경 전연화 조인숙 최상근 최종소 한흥복 홍현경
미니인터뷰 김회영 회장

“당진 문화예술의 시발점”
“이번 특별전에는 창립회원과 학동인회를 거쳐간 회원들까지 초대했습니다.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동인회는 당진 문화예술의 시발점입니다. 지난 4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당진 시각예술의 발전을 이끄는 학동인회가 되길 바랍니다.”
창립회원 소감 한마디
김준섭 회원
“지역 예술인 자부심”
“학동인회의 첫 전시회가 개최됐을 때 군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우리들은 당진지역에서의 예술인이란 자부심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었죠. 한때 해체의 위기도 있었지만 노력 끝에 학동인회가 지금까지 이어져 기쁩니다.”
이경숙 회원
“지역 미술발전에 기여”
“오늘날처럼 당진의 미술이 발전하고 활성화된 데에는 학동인회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40주년을 준비한 김회영 회장과 홍현경 사무국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에게 고맙습니다. 늘 행복한 학동인의 만남이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손영익 회원
“지역 문화예술 발전 이끌어”
“제 나이 20대에 만들어진 학동인회가 현재 제 나이 60대 후반인 나이에도 활동하고 있어 감동입니다. 이번 40주년에 초대돼 함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학동인회가 50년, 60년 이어지면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최무용 회원
“예술 불모지에서 탄생”
“40년의 시간이 흐른 게 꿈만 같습니다. 처음 생길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죠. 40년 전, 미술의 불모지였던 당진에 미술단체인 학동인회가 창립돼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는 의미가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