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한국사회를 빠른 시간 내에 일으켜 세우기까지 마을 곳곳에서 새마을운동이 펼쳐졌다. 새마을운동이 1970년 박정희 정권에서 시작된 만큼 정치적인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오늘날까지 편견과 오해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일선에 있는 새마을지도자들은 50년이 지나도록 마을 곳곳에서 묵묵히 지역을 위해 일해왔다.

반세기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새마을운동은 우리사회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사회기반시설이 전무했던 새마을운동 초창기에는 마을길을 넓히는 일과 초가지붕을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하는 일이 진행됐다.

이후에는 나라사랑교육, 한복 바르게 입기, 잔반 남기지 않기, 자전거 타기, 에너지 절약, 독서문화캠페인 등 시대상에 따른 다양한 시민의식교육과 캠페인이 펼쳐졌고, 마을 가꾸기, 환경정화활동, 사랑의 연탄배달, 김장 나눔, 전통장 나눔, 독거노인 말벗봉사, 우범지역 순찰 등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업도 지속해왔다. 이밖에 농업 등 소득사업을 통해 스스로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이웃돕기에 활용하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는 때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 다양한 자원 모으기 활동을 펼치는 등 시대가 요구하는 사업을 개발하며 실천해왔다. 최근 새마을운동의 핵심 방향은 기후위기 및 공동체 붕괴 시대에 따른 ‘생명살림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큰 흐름과 더불어 당진새마을 또한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당진만의 새마을운동’을 개척해왔다. 한보철강 부도 이후 파탄 난 지역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1997년 우리마을 사랑운동을 개발해 실천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당진새마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새마을운동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는 200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이 수여하는 단체서훈을 받았다.

정완옥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하며 국가와 지역이 필요한 일들에 앞장섰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새마을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생명살림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아연·김예나 기자

[회장단 인터뷰]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정완옥 지회장

“50년 역사의국민사회운동”

“새마을운동은 50년 역사 속에서 자립·자조·협동을 일깨운 국민사회운동입니다. 새마을지도자들은 국가에 어려움과 고난이 닥칠 때마다 불굴의 정신으로 굳게 뭉쳐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는 선대 지도자들이 기반을 잘 닦아 놓은 덕분에 주민과 함께 생활운동을 실천하며 타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헌행 협의회장

“많은 것을 가르쳐준 새마을”

“코로나19로 인해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석문면협의회장, 당진시협의회장까지 13년 동안 새마을과 함께 했습니다. 새마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는 당진시와 당진시민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명, 평화, 공경이라는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가치이념 아래 열심히 봉사하는 새마을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이경자 부녀회장

“참여하는 젊은 세대 많아졌으면”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부녀회에서는 지역의 젊은 여성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추진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당진 새마을가족들의 장점은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젊은 층의 회원들이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어려운 내색 하지 않고 늘 웃는 얼굴로 새마을활동에 참여하는 회장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나동수 문고회장

“회원들과 함께한 활동 즐거워”

“새마을문고 당진지부에서는 함께 책을 읽고 글쓰기 공부를 하며 그 결과물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될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더불어 문고 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다양한 재능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갈수록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당진시민들이 독서에 관심가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김연욱 직공회장

“발전하는 기틀 마련해야”

“그동안 당진의 새마을운동을 위해 고생한 회장님들에게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새마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농사지은 감자를 기부하고, 독거노인의 오래된 집을 수리하는 등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낍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당진의 새마을운동이 한 단계 발전하는 기틀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역대 지회장 한마디] 당진새마을을 돌아보며

유지환 제2대 지회장

(1986년 7월 ~ 1995년 8월)

“늘 섬기는 마음으로 살길”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새마을운동을 하며 마을에 길을 내고, 지붕을 개량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오로지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강한 의지로 서로 합심해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나라와 지역이 발전하는데 새마을이 크게 일조했다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뙤약볕에서, 추위 속에서 그저 묵묵히 일하는 일선의 지도자들과 부녀회장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울 뿐입니다. 지도자로서 올바르게 살아야 주민들이 우리의 모습을 따를 것입니다. 늘 섬기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김덕섭 제3대 지회장

(1995년 8월 ~ 2003년 2월)

“50년간 이어온 국민운동 조직”

“여러 풍파를 겪으면서도 지난 50년 동안 국민운동 조직으로 살아남았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새마을은 지역사회의 상생과 공동체 의식을 실천해온 훌륭한 조직입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에 대해 정치적 편견을 갖고 있는 세간의 시선이 안타깝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했던 우리마을 사랑운동을 통해 당진새마을은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치며 전국에 당진새마을을 알렸습니다. 지금까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당진새마을을 지켜온 모든 지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연섭 제4대 지회장

(2003년 2월 ~ 2009년 1월)

“궂은일 도맡으며 헌신 봉사”

“새마을운동이 50주년을 맞았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새마을지도자들과 부녀회장들은 나라와 지역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왔습니다.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와 각 읍·면·동 그리고 각 마을에서는 지금까지도 지역공동체를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힘내서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주시길 바랍니다.”

한창애 제5대 지회장

(2009년 1월 ~ 2015년 1월)

“자랑스러운 지도자·부녀회장”

“새마을 가족들을 생각하면 늘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준 덕분에 당진새마을이 빛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들었을 텐데, 지역 곳곳에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틈틈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새마을지도자들과 부녀회장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건강히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