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지원청 김용재 교육장이 지난 2일 자로 취임했다.

김용재 교육장은 1983년 서산에서 첫 교직 생활을 시작해 30여 년 동안 당진에서 근무했다. 당진초와 송악초, 본당초를 거쳐 삼봉초 교감과 우강초 교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6년 동안 충남도교육청에서 민주시민교육과장 등으로 재직했다.

다시 당진을 찾은 김용재 교육장은 “밖에서 헤매다 집에 온 것 같이 편하다”며 “하지만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마음의 부담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부담스럽다’고 했는데, 어떤 부담을 느끼는가?

나는 일복이 많다. 어딜 가도 늘 항상 일이 따라다녔다. 내 욕심이 문제일 수도 있다. 당진 역시 해결해야 할 많은 교육 현안들이 있다. 500억 원 예산 규모의 교직원휴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와 함께 당진학생수영장과 신설 학교 추진 등 과제가 있다. 30여 년 동안 당진에서 근무한 만큼 나에 대한 기대와 바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몸은 편해도 마음만은 부담스럽다.

특히 우선으로 풀어야 할 교육 현안은?

신설학교 추진이다. 수청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에 대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만 올해로 네 번째 도전하고 있다. 다음 달에 있을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아야 2024년에 개교할 수 있다. 특히 중학교는 신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당진교육지원청에서 (가칭)중앙초와 (가칭)수청중 설립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덕초가 개교했지만, 탑동초 학생이 줄어들어 과밀화가 해소하는 것이 아닌 당진초 학생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다. 학교 과밀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가?

전국의 거대학교 50개교 중 당진의 탑동초와 기지초 두 곳이 포함돼 있다. 학생을 분산시킬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대덕초로 아이들을 등교시킬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교육청에서는 과밀화 해소를 위해 대덕초의 교육과정이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등을 통해 노력하겠다. 더불어 당진초에서 특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밖에도 작은 학교들이 많다.

소규모 학교를 특화해서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당진에서 전교생이 가장 적은 초락초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3년 안에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한다. 작은 학교의 모델의 되지 않을까 싶다.

충남의 타 지역과 당진 교육에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당진은 활력이 있다. 또한 학부모의 기대치가 높고 요구도 많은 지역이다. 학생 수도 충남에서 천안과 아산, 서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은 만큼 자극도 많이 받고 변화도 큰 지역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몸으로 뛰어다녀야 한다.

시설 건립 외에 어떤 교육 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인가?

5년째 운영하는 마을교육공동체 1기가 끝나 다음 달부터 2기가 시작된다. 마을과 학교가 잘 어우러지는 마을교육공동체 2기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편 당진에 와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당진도서관이다. ‘책 읽는 당진’을 만들고 싶다.

지능정보시대에서는 감성이 풍부하고 기초와 기본이 튼튼한 아이가 인재다. 배경 지식이 풍부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굉장히 중요하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숨겨진 뜻을 찾고 토론하고 자기 생각을 키워가야 한다. 이를 위해 당진도서관에 학생은 물론 시민과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진에 독서 붐을 일으키고 싶다.

당진 교육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잘하고 있지만 저평가받는 부분이 많다. 당진은 충남에서 최초로 행복교육지구로 선정돼 그동안 마을과 학교, 시민 등 모든 공동체와 함께 키우는 교육을 만들어 오며 1기를 잘 마무리했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사와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잘하는 것이 많음에도 저평가받는 것이 아쉽다.

교육 공동체에게 한마디

교사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한다. 시대 변화에 따른 압박감에 명예퇴직하는 교사들도 많고, 교사의 사기도 많이 떨어졌다. 교육은 교육하는 사람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 학부모를 만나면 “교사를 지치지 않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 반면 교사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교사도 학부모도 한 방향으로 가야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길 바란다.

>> 김용재 교육장은?

- 1961년 금산 출생(만 59세)

- 공주교육대학교,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1983년 서산에서 교직생활 시작

- 당진초, 송악초, 본당초 교사 근무

삼봉초 교감, 우강초 교장 근무

- 충남도교육청 정책기획팀장,

민주시민교육과장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