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소식]
평택항, 항만물류 시스템 구축 개발이 중요
평택항을 세계적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발에서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반적인 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발이 중요하다.
특히 과거에는 항만을 국가의 전유물로 여기고 민간의 참여를 원칙적으로 막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폐쇄적인 제도가 항만 발전에 한계를 가져오는 원인이라는 것을 세계 주요항만의 예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택항을 재점검하고 세계적인 항만의 우수사례, 평택항이 나갈 방향, 풀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해 본다.
평택항의 본격 개발
지난 86년 평택항에 첫 LNG선이 입항하면서 평택항은 무역항으로서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89년 정부는 평택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1년까지 23년에 걸쳐 62개 선석을 건설해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관문항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평택항의 개발은 계획과는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96년 7월 평택항이 부산 신항 및 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 항만으로 선정돼 그동안 평택항의 조속한 개발을 바라던 경기도민은 물론 물류체계 개선을 꾸준히 주장해온 경제인, 기업인 등을 기대에 부풀게 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전체 62개 선석중 7개 선석만 완공되고 3개 선석은 공사중에 있을 뿐 당초 계획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평택항의 개발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서해안시대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서 더이상 개발이 지연될 경우 급증하는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따른 엄청난 국가경제 손실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평택항 개발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하에 항만 개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관세자유지역 지정요건을 평택항에 맞게 완화하는 성과를 올렸을 뿐 아니라 개항 100년을 넘는 인천항보다 앞서 평택항에 컨테이너선을 취항시키게 됐다.
한편 그동안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해온 전체 62개 선석중 71%나 되는 44개 선석을 민자부두로 유치하는 계획은 현재의 경제 상황으로 보아 조기 실현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도에서는 항만개발 촉진을 위해 재정투자 부두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끈질기게 설득, 동부두 3개 선석 건설을 정부 재정부두로 전환하는 결과를 이끌어내 올해 우선 50억원을 투자하는 등 평택항 개발을 앞당기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자동차 전용부두준공과 함께 평택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이 15만대를 넘었고 올해는 36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이 취항하면서 지난해에는 3천112만t을 처리해 전년도 보다 20%가까운 물동량이 증가하게 됐다.
앞으로 평택항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특히 입지면에서 서해안 시대에 가장 적합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의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최단거리에 위치한 점, 항만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태풍등 자연재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전국 총생산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의 거대한 배후시장과 잘 발달된 교통수송망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천혜의 입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택항이 넘어야할 과제가 아직도 산적해 있다.
평택항 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항만물류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 민간경영 기법을 어떻게 도입해 평택항을 한차원 높은 세계적 항만으로 만드느냐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尹載埈기자·bioc@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