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회복기요양병원의 장례식장 운영을 두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명회마저 파행됐다.

지난달 27일 당진시노인회관에서 열린 설명회는 당진시 경로장애인과 장사문화팀 주재로 열렸다. 설명회에는 석문회복기요양병원의 이창환 원장과 김범석 당진2동통장협의회장, 김진남 대덕2통장, 이용우 채운3통장과 주민, 설악웨딩홀 관계자 및 인근에 건립 예정인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 장례식장 운영을 반대하는 주민 측
▲ 장례식장 운영을 반대하는 주민 측

이날 장례식장 운영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주차난 문제와 함께 재산상 피해, 지역개발 저해 등을 우려하며 뜻을 굽힐 수 없다고 전했다. 김진남 대덕2통장은 “주말이면 예식장 손님들로 이미 주차난이 심각한 상태인데 장례식장까지 운영되면 도로가 더욱 혼잡해질 것”이라며 “지역개발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김범석 당진2동통장협의회장 역시 “장례식장이 생긴다면 근처 상권이 죽게 된다”고 주장했으며 이용우 채운3통장은 “장례식장이 있다면 누가 그 요양병원을 가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 석문회복기요양병원 이창환 원장
▲ 석문회복기요양병원 이창환 원장

이에 이창환 원장은 “매년 600여 명이 지역 내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180여 명이 석문회복기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난다”며 “환자를 회복시켜 퇴원하는 것도 병원의 역할이지만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갖도록 돕는 것도 병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을 맞이한 환자와 가족을 위해 장례식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주차장 문제는 5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추후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는 결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운영되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문회복기요양병원은 본 건물 뒷편에, 부설 장례식장을 건립했으며 당진시 경로장애인과 장사문화팀에 운영을 위한 신고를 한 상태다. 장례식장은 20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총 5개 실로 조성됐으며 오는 13일 장사문화팀으로부터 영업 신고에 대한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