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건조·저장시설사업 무더기 반납
군, 올해 국비 16억 등 41억 들여 8개소 확충 계획
각 농협들, “쌀 안팔려 RPC 적자, 여력없다”며 포기해
당진군이 국비 16억여원을 포함, 총 41억원을 지원해 추진하기로 한 미곡종합처리장의 건조·저장시설 확충사업이 각 농협들이 RPC 운영난으로 여력이 없다며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어렵게 확보한 수억원의 국고가 그대로 반납될 상황에 처했다.
당진군과 각 농협에 따르면 군은 군내 11개 미곡종합처리장의 산물벼 처리능력을 2004년까지 전체 벼 생산량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올해 총 41억원(국비 16억4천, 도·군비 4억1천, 융자·자담 20억5천)의 예산을 세우고 8개소에 건조·저장시설을 증설·확충한다는 계획이었다.
군 산업수산과 이수 과장은 “농민들이 산물벼 수매량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군내 11개 RPC의 건조·저장능력은 20% 정도밖에 안돼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해 산물벼 수매에 애를 먹었던 각 농협들이 사업신청을 해 이 같이 예산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고미의 증가로 인한 시중 쌀 값의 하락으로 각 농협 RPC들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어 시설을 확충할 자금이 없다며 잇따라 사업포기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현재 당진농협만이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잠정결정했으며 당초 사업을 신청한 신평·송산·송악·석문·고대·우강농협과 대호지 대명·석문 삼원영농RPC가 모두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사업을 신청했던 석문농협의 관계자는 “보관능력이 적어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RPC가 적자로 운영되고 있어 고정자산에 투자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각 농협들이 건조저장시설의 확충계획을 잇따라 포기함에 따라 올 가을 산물벼 수매는 농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