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가득 채운 한사람의 작은 몸

한영애 ‘끼’의 한마당

지난 21일 사람들은 한 여성에게 갈채를 보냈다.

한. 영. 애.

당진참여연대 초청으로 군민회관 무대에 오른 이 여성가수는 ‘누구 없소’ ‘코뿔소’ 등 자유롭고 거친 창법의 노래와 강렬한 에너지로 사람을 사로잡아온 언더그라운드 가수.

이 가수는 토요일의 군민회관 넓은 무대를 작은 몸 하나로 가득 채워 관중들로 하여금 ‘무대가 좁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생각과 달리 작은 체구의 이 가수는 풍부한 가창력과 노래 소절 사이사이 자유롭게 구사한 육성여운, 연극을 연상케 하는 몸놀림과 무대메너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관중과 격이 없이 대화와 노래를 나누고 때로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관중의 숨을 죽이게 했다.

노래 , , , 과 그녀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 를 열창한 한영애씨는 “그동안 가장 많이 불러온 ‘누구없소’는 그만 부르고 싶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늘 깨어있으라는 뜻으로 계속 부르기로 했다”고 말해 관중의 호응을 받았다.

양희은씨의 노래 에 이어 한영애씨는 복잡하고 비뚤어진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조율을 바라는 노래 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영애씨는 관중의 환호와 앵콜에 대해 옛노래를 현대풍으로 편곡한 를 불러 회답했다.

이날 한영애씨 공연에 앞서 무대에 선 클래식 타악그룹 역시 관중들에게는 새로운 충격을 선사했다.

은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6명의 젊은이로 구성되어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좀더 친숙하게 만들고 싶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그룹 회장 한상현씨는 말했다. 이들은 비발디의 사계와 영화음악 메들리를 발랄하고 패기 넘치게 연주해 관중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1·2회 공연에는 7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