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소방서는 3과와 현장대응단, 6개 안전센터, 1개 구조구급센터, 1소방정대로 구성됐으며, 총 100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을 지휘하는 제11대 당진소방서 서장으로 지난 1월 유현근 서장이 취임했다.

<일문일답>

당진 출신으로 지난 1월 서장으로 부임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 2006년도에 2년 동안 당진소방서에서 방호구조과장으로 근무한 후로 13년 만에 당진소방서장으로 부임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고향에서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뜻깊다. 당진시민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당진소방서 전 직원이 함께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소방관이 된 계기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건축은 소방안전과도 많이 연관돼 있다. 보통 화재가 건축물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방관에 흥미를 가지게 됐고, 임용시험에 합격해 소방의 길을 들어서게 됐다. 첫 근무지는 천안소방서였다.

소방공무원으로서 소신과 철학이 있다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1987년 소방 업무를 시작해 34년간 소방관의 길을 걸어오면서 깨달은 것은 무엇보다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미리 준비돼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 화재로 시민이 안전을 위협받지 않도록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하기 위해 차에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 둔다. 나를 위한 게 아니다. 언제 어디선가 화재를 겪을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한 것이다.

현재 당진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현황은?

당진은 충남도 내에서는 천안과 아산 다음으로 장비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소방인력은 소방공무원 277명과 의용소방대원(비상근) 725명, 의무소방원 6명, 사회복지요원 1명으로 총 1009명이다. 장비는 펌프·물탱크·사다리·구조·구급차 등 총 48대가 있으며 소방용수시설로는 지상식 소화전 476개, 저수조 22개, 급수탑 1개, 비상소화장치 72개로 총 571개소가 있다.

그동안의 업무 성과는?

충남에서 유일하게 당진에는 소방정대가 설치돼 있고, 해상으로는 해경 등 대응 관계기관과 합동훈련으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화재취약대상에 대해 관계자 초기 대응능력 향상훈련으로 전년대비 화재 피해 15%를 경감했다. 또한 충남소방기술경연대회 구조 분야와 구급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2위를 하는 등 각종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약 9개월간 당진을 돌아보면서 지역의 소방·안전수요 특성을 분석한다면?

현재 아산국가산업단지(고대·부곡지구)가 조성된 지 20년 이상 경과돼 오래된 공장들이 많아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당진시 인구도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한 화재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방·안전과 관련해 취약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당진은 노후화된 공장들로 인해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도 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여기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시 대응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당진고속도로가 있어 각종 크고 작은 교통사고 및 차량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현장활동 중 출동대원 및 요구조자의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높아 안전한 소방 활동을 위해 출동 매뉴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 주요 소방정책은?

첫째는 화재에 취약한 농·어촌 마을 가구마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보급해 피난약자인 노인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둘째는 대형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요양원, 요양병원 등 재난약자 시설과 대형공장, 중점관리대상에 대해 비대면 안전통화제를 운영하고 있다. 셋째는 구조·구급대원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양질의 구조·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환자이송, 예방접종센터 지원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그동안 ‘우리동네 소화기함’ 설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소화기를 구하기 어려운 야간이나 주택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공용 소화기함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누구나 쉽게 꺼내 초기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합덕읍에 12개소, 신평면에 8개소를 설치했으며, 효과가 있다면 소화기함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소방관의 성 비위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의 비위 근절 대책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과의 대화 및 소통창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성 비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유사사례 방지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더불어 성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복무감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직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해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방지와 효율적인 현장대응으로 당진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시민 역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험한 것을 미리 치우는 등 재난 예방을 위해 준비한다면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고, 안전하게 최소한의 피해로 대응할 수 있다.

>> 유현근 당진소방서장은

-1962년 우강면 창리 출생

-합덕초·서야중·대전동아공고·한밭대(건축 전공) 졸업, 한서대(항공안전) 석사

-1987년 소방 입문해 당진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충남소방본부 안전보건팀장 및 예방홍보팀장, 부여소방서장, 홍성소방서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