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강면 부장리 주민들이 지난 2일 송전탑 반대 대책회의를 열고 한국전력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불에 태웠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경 철탑 반대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집집마다 한전의 공문이 발송됐다. 정체 불명의 두 명이 각 가정의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었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해당 공문에는 현재 우강면 구간의 송전선로 건설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회사와 협의할 부장리 주민대표 5인 구성을 요청했다. 특히 여기에는 “협의에 응할 경우 특별지원을 협의할 수 있음을 안내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개발행위 및 하천점용허가 등과 관련한 충청남도 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서(8월 1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재결서(8월 31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용재결서(9월 2일) 복사본이 함께 첨부됐다.
이 같은 문서를 받은 부장리 주민들은 분개하며 지난 2일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들은 “한전은 특별지원을 받으려면 송전탑 협의에 응하라는 식으로 주민들을 협박하고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5.8km 지중화를 얻어낸 신평면 주민들도 특별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철탑을 합의하지 않는다고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상훈 우강면 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장은 “송전탑 문제에 대해 주민들에게 더욱 홍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전의 어떠한 회유와 협박에도 주민들은 흔들림 없이 한마음으로 투쟁해 반드시 지중화를 이루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받은 한전의 공문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며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