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수청2지구 내 근린공원에 광복탑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제2의 왜목마을 조형물 사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작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복탑은 수청2지구에 건설 중인 호반써밋 시그니처 1차와 중앙초·수청초 사이에 있는 근린공원 내, 손병희 선생 고택 뒤편에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5억 원으로 충남개발공사가 예산을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6월 충남개발공사와 당진시는 광복탑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전문가 자문 과정을 거쳤다.
지난 23일에는 추진 경과와 전문가 자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주민 의견수렴회가 당진시청 당진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조상연·김명회 시의원과 광복회원 및 소수의 시민이 참석했다.
당진시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광복탑은 희망을 콘셉트로 한 추상적 조형물로 건립되며, 360도 전 방향에서 관람 가능한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주변 아파트 및 공원과의 조화를 고려해 높이를 10m로 제한한다.
또한 빛공해 최소화를 위해 석재와 브론즈, 무광 스테인리스 등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사회복지과는 오는 4월 입찰자 제안을 받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에 광복탑 건립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2의 왜목마을 조형물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왜목마을 조형물 건립 당시 작품 디자인과 제작, 설치 등을 두고 갈등이 이어진 바 있다. 협상을 통한 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당진시 입장과, 작품 디자인을 먼저 선정한 뒤 작가가 제작·설치업체를 선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민 측 입장이 부딪히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본지 제1172호 ‘왜목마을 상징조형물 건립 관련, 당진시-주민 합의점 못 찾고 갈등 증폭’ 기사 참조>
회의에 참석한 이병수 순성미술관장은 “전국 공모가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은 발주처의 의견이 강하게 들어가 작가가 아닌 일반 제작·설치업체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작·설치업체에서는 이윤을 먼저 고려하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탑이 건립되면 오래도록 남는 만큼 작품성과 의미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전국으로 작품 공모 범위를 넓혀 유능한 작가를 섭외해 작가 중심으로 작품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에서는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변경할 수 없다며, 추후 작품을 평가하는 위원회 선정에 전문가와 시민이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조상연·김명회 당진시의원은 “기념탑 건립 외에도 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기념탑과 공원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과 함께 공원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