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노력 안해 4순위인 홍성에 밀려
‘무사안일’ 군행정 또다시 도마에
당진군이 지난 96년 부지까지 확보해 놓는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당진 소방서 유치사업이 타 지역보다 소방서 유치에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하지 않아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더욱이 이같은 사례는 지난 97년 축산농가들에게 막대한 이득이 되는 축산물 종합처리장의 유치 실패에 뒤이은 것이어서 지역발전에 전기를 마련하는 정책사업에 대한 당진군의 무관심과 무사안일한 행정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7일 정부의 소방력 보강 방침에 따라 소방인력 확충 및 관서 증설 5개년 계획을 수립해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도가 수립한 이 계획에 따르면 도는 날로 증가하는 화재, 구조구급 등 소방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5개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43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홍성·당진·부여·연기군에 소방서를 신설하고 읍·면 단위에 총 13개소의 파출소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소방서 신설계획에 따르면 당진군은 소방수요 등 소방서 설치 평점순위에서 도내 9개군 중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표참조) 4순위인 홍성군이 최우선 설치 대상지역에 선정되고 당진은 2순위로 밀려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계획됐다.
이에 대해 도 소방본부 측은 “홍성의 경우 청양까지 관할하는 소방서로 두지역의 평점을 합칠경우 당진군보다 앞서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부여군의 경우 역시 서천까지 관할하는 소방서로 두지역의 평점을 합칠 경우 홍성·청양보다 점수가 높음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나 이 평점이 소방서 설치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도 소방본부측은 선정기준이 평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소방서 개설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나 도 재정 여건상 어려운 면이 있어 소방서 부지나 건축비 일부를 군비로 충당 해줘야 한다”고 강조해 이 사업에 예산 투입 의사를 적극 밝힌 것으로 알려진 홍성군이 최우선 순위에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홍성의 경우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청사신축에 특별교부세 반영을 도 소방본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성군은 부지 물색과정에서 도 관계자들을 직접 현지로 초청해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진군은 소방서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자 일찌감치 당진읍 행정리에 2천여평의 소방서 부지를 확보해 놓고도 이후 형식적인 건의서 제출 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데다 정작 충남도가 지난 3월부터 소방서 신설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군의회와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예산부담을 이유로 유치활동 자체를 접어 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성기문 군의회 의장은 “소방서 유치는 1대 군의회 때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으로 몇 십억의 예산이 문제가 될 수 없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방서가 지역에 유치될 경우 119구조대를 비롯 1백여명의 전문 소방인력의 확충은 물론 굴절사다리차 등 첨단장비 등이 대폭 보강됨에 따라 군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는데다 지역에 기관이 유치됨으로써 시 승격을 위한 여건조성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사업임에도 당진군은 소방서 신설계획 수립과정에서 건의서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당진소방서 유치는 송영진 국회의원을 비롯 김낙성 군수, 장준섭 도의회 의원 등의 공약사업이었다.
■소방서 평점결과 <자료: 충남도 소방안전본부>
지역별
순위
총평점
인구(명)
소방
대상물
4층이상건물
위험물시설
화재
96∼00
구조구급 98∼00
기타소방수요유발사항
당진군
1
3,737
125
262
14
41
201
2,679
415
예산군
2
3,194
109
214
22
14
123
2,682
30
부여군
3
2,805
96
154
6
17
157
2,255
120
홍성군
4
2,599
91
150
8
25
173
2,022
90
연기군
5
2,483
85
232
19
32
129
1,656
330
태안군
6
2,463
69
115
4
18
85
2,077
95
금산군
7
2,216
66
104
17
17
71
1,910
40
서천군
8
1,979
75
148
14
14
121
1,487
125
청양군
9
1,316
42
86
23
23
93
958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