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버지
윤준선씨 가족은 아내 김남숙씨와 가영이(당진고 1), 태솔이(당진중 2), 유미(8세)로 모두 다섯 식구다.
윤씨는 인근 지역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그의 아내는 구내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선 많다면 많은 다섯 식구에 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그의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윤씨는 가정에서 아버지들의 존재가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해 오던 중 좋은 아버지 모임에 가입한지 5년이 지났다. 현재는 당진모임에도 가입해 정회원으로 있다. 모임에서 그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강연, 가족 중심의 생활프로그램 체험 등으로 가정에서의 올바른 아버지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얻었다. 윤씨는 모임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니 자녀들도 좋아하고 가정이 화목해 진다며 좋아했다.
윤씨는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스스로의 자율성을 키워주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평소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갖는다. 사소한 얘기부터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들음으로써 아버지와 자녀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아들 태솔이는 아버지에게 더 바랄 것이 없다. “지금이 너무 좋아요”라고 답한다. 집에 오면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편하게 대해 준다며 친구 중 아버지와의 대화가 단절된 아이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걱정하지 말고 힘내세요.”
윤씨 부부가 힘들어 할 때 가영이, 태솔이, 유미가 건네는 말이다. 아이들도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가족을 생각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얻는다.
인터뷰를 마친 후 그의 가족은 야유회를 떠났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로서 참 가정을 만들어 나가려는 그의 모습에서, 그리고 다섯 식구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나누는 대화의 소중함을 아는 이 가정의 모습에서 보는 사람도 행복을 느낀다.
※한국 청소년 개발원의 조사결과 청소년들은 고민을 털어놓기 가장 힘든 상대로 ‘아버지’를 꼽았다. 가장으로서의 ‘일’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가정과 자녀양육에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김정은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