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군청 여성복지담당
박종희
당진군의 여성인구는 6만970명으로 당진군 전체인구의 거의 절반인 49.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공무원은 52명으로 전체공무원의 22.4%를 차지하고 있고 각종 여성위원 위촉율은 11.4%에 불과했다.
당진군의 여성복지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당진군청 사회복지과였다. 박종희 여성복지담당은 “80년대 전반까지는 요보호 여성인 미혼모, 윤락녀 등을 지원하는 업무가 많았으나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남녀 평등 실현과 여성의 사회참여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한다. 80년대와 90년대 이후 여성복지 업무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국가가 여성정책면에서 제도와 법을 수정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능력 있는 여성들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에서 여성의식을 끌어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밝힌다. 박 담당은 그런면에서 발전적인 자극과 모범이 되는 진보적인 여성단체가 지금 단계에서는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좀더 도약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진보적인 여성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박 담당은 말한다.
5월9일부터 7월18일까지 운영되는 ‘여성자치대학’도 여성지도자 육성을 위해 여성복지 담당부서에서 준비한 것이다. 가정복지회관에서 무료로 매주 수요일마다 강의, 토론, 현장견학 등의 의식교육과 한보철강 매각, 당진항 지정 등의 군정설명을 하게 된다고 한다.
당진군은 전국 최초로 군 단위 조례를 제정하여 1997년 6월 26일에 여성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였고, 2000년 10월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위원회로 재구성하였다. 위원회에서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 참여 및 복지 증진 등 여성문제를 종합적으로 건의·심의한다.
그동안 여성정책심의위원회는 여성발전기금 조성 건의, 여성단체 사업평가제, 여성정책과제 선정 등의 운영실적을 보였다.
박 담당은 여성정책심의위원회에 군의 여성정책이나 의견을 의뢰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여성복지담당계의 업무량은 늘었으나 좋은 정책을 펴기 위해서 감수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복지 부서에서는 가급적이면 여성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질적인 여성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알맞은 시책을 펼치는 진보적인 행정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지금 펼치는 여성정책의 성과가 금방 눈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몇년, 몇십년 후에는 꼭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부장적인 사고가 큰 문제예요. 이런 사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라는 사실이 마치 큰 장애를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요.”
박 담당의 말이다.
여성들의 능력은 계속 향상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들에 비해 완벽해야만 동등하게 대접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일을 하면서 박 담당이 힘들게 여기는 부분이다.
객원기자 한 영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