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성환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지난 4일 오성환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성환 시장이 호수공원과 개발사업 추진 의지와는 반대로 공약이었던 시립의료원 설립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후보 당시 ‘공공의료원 건립 및 주·야간 아동전문병동 설치’를 교육·복지 부문의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민선8기 시정 운영계획’에 공공의료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부분은 ‘의료 인프라 확충 - 성모병원 확대 이전(200병상 규모) 및 주·야간 소아전문병동 설치’로 수정됐다.

오성환 시장은 “시립의료원이 있는 성남시의 경우 의료원 설립까지 15년이 걸렸다”며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며 7개 과에 전문의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금방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모병원이 수청동으로 이전하면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는 18일에 진행되는 시립의료원 설립 관련 시민토론회를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공무원 소극적”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성환 시장은 취임 100일간의 소회로 “당진시 행정이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당진시 소속 공무원으로서 자신감이 없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행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당진시 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됐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처음 시장이 됐을 때는 1500여 명의 공무원이 당진시에서 근무하는 줄 알았는데 읍·면 단위에서 일하는 일용직과 당진시 산하 조직 직원까지 포함하면 3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업무에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관별로 조직진단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질의응답>

Q. 당진시에서 20만 평 규모의 호수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규모가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규모를 줄일 생각도 있는가?

수청1·2지구의 공원 부지를 한 곳으로 모아놓았다면 5만 평에 이를 것이다. 당진시에서 근무할 당시 이를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개발 중인 우두3·4지구의 경우 공원을 가운데 지점으로 모으니 2만 평 규모의 공원 부지가 나왔다. 2만 평 공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당진시에서 구상하고 있다.

한편 호수공원 규모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다. 당진천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어떻게 물을 끌어올 것인지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당진호수공원과 관련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규모가 어느 정도 가능한지 살펴보고 면적을 결정한 뒤, 그에 따라 위치를 결정할 것이다.

Q. 현재 당진시 예산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직원이 3600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조직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3600여 명의 직원은 당진시 정규 공무원 뿐만 아니라 당진시 산하 중간지원조직까지 포함된 수다. 기관별 조직진단을 통해 3600여 명이 인력이 필요한지, 혹시 중복되는 업무는 없는지 살펴본 뒤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

Q. 아산시의 경우 독자적으로 아산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은 당진항 개발을 위해 어떠한 구상을 갖고 있는가?

해양수산부에서 내년 5월까지 당진항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다. 당진 쪽 잡화부두는 수소에너지 부두로 추진할 예정이다. 항로를 준설하면서 나온 준설토를 항만 구역에 투기하면 항만 조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해안권에서 항만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당진뿐이다. 당진에는 개발할 수 있는 외항이 있기 때문이다.

Q. 당진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마무리하려면 5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 문제로 현재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겠다는 의미인가?

고대면에 짓고 있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의 경우 총 사업비가 290억 원이지만 국비는 5억 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업들이 많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5000억 원이 필요한데, 예산이 없다고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급하면 지방채라도 발행해야 하지 않겠나.

Q. 산업단지 개발에 대해서는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가?

산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자가 있어야 한다. 현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3지구 개발을 추진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곳에 들어설 업종을 찾고 있다. 더불어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 지역에 100만 평 규모의 산단 개발을 위해 알아보는 중이다. 투자 가능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Q. 충남도가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에서 당진시는 어떠한 먹거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직 시작 단계다. 구체적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없다. 사업 추진 상황을 보면서 당진에 어떠한 사업을 가져올 수 있는지 살펴보고,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각 시·군과 협의해야 한다.

Q.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공의료원 설립을 공약에 포함하고 추진하겠다는 서명까지 했다. 그러나 민선8기 시정 운영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시립의료원을 추진할 생각이 없는가?

성모병원이 수청1지구로 이전할 예정이다. 200병상 이상 규모로 지어지며 호스피스와 아동전문병동이 마련돼 의료 인프라가 확충된다. 한편 오는 18일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겠다. 더불어 늦은 시간에 아이가 아파도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도비를 지원받아 당진종합병원에 아동 야간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Q. 당진시의 공공기관 유치 계획을 말해달라.

해양경찰인재개발원 후보지 대한 1차 선정이 끝났다. 당진, 보령, 삼척을 두고 추가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 측에서는 연수원 옆에 골프장 조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삼척은 해경 직원들이 가기에 멀고, 보령에는 골프장을 조성할 부지가 없다. 하지만 당진에는 골프장 조성이 가능하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기반(고향)이 보령이어서 정치적으로 밀릴 수 있으나, 여건으로는 당진이 가장 낫다. 당진에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도비도 개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

4곳의 업체에서 도비도 개발 의사를 보였다. 향후 관광진흥법이 개정돼 당진시가 도비도 일대를 매입하게 되면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갖고 도비도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케이블카도 필요하다. 특화된 케이블카를 조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선상에서 파티할 수 있는 다이닝 케이블카도 고심하고 있다. 도비도와 난지섬은 지금껏 전국에 없는 새로운 컨셉으로 개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