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은 흔히 일반 농민들 사이에서 밤호박이라 불린다. 단맛이 매우 강해 고급 일식집에서 후식으로 나오기도 하고 분말가루로 가공해 제과점 등에 단맛을 내는 천연재료로 납품되기도 하는 단호박을 당진에선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농민들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올해 일본 수출계약까지 맺어 무더위 속에서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평면 초대2리의 19농가가 지난해 단호박연구회(회장 문구현)를 만들어 본격적인 단호박 재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마을 농민들이 단호박을 재배하는 면적은 모두 1만3천여평. 지난해에는 시험재배라 수확량이 많지 않았으나 올핸 90여톤을 생산, 이중 32톤은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으로 이미 무역업체를 통해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으로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중 인터넷을 통해 단호박 재배 정보를 얻고 재배기술 습득에 맨 처음 나섰던 문구현 회장은 “우리나라에선 단호박 요리가 많이 개발되지 않아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으나 비타민 함량이 풍부해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 전망이며 수출작목으로도 유망해 단호박 재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7월달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초대리 농민들은 그러나 수출 첫해부터 내수시장의 가격과 수출계약 가격이 두배 가까이 차이나 고심하고 있다.

단호박의 현재 내수시세는 1상자(10㎏ 기준)에 7천5백원인데 비해 수출계약 가격은 4천5백원으로 상자당 무려 2천5백원에서 3천원까지의 출혈을 감수하면서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구현 회장은 “수출 첫해부터 이같이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져 작목반원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전부 내수로 돌릴 것인지,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을 지킬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망을 생각한다면 계약을 지키는게 바람직한 일이지만 당장 내수 출하시와 차이나는 소득에 대해서 보전받을 방법이 없어 당진군에 수출작목 육성차원에서 차액분을 보전해 줄 것을 요청 중에 있다”고 말했다.

초대리 농민들이 생산한 단호박은 규격포장을 거쳐 8월 초순경 일본으로 수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