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평 신랄한 매서운 독자
신문평을 부탁받고서 도리어 가시돋힌 질문을 던지는 ‘당진체육사’의 김길성(45세)씨.
창간호 때부터 구독해온 오래된 독자이면서도 본지에 대해 “마음에 안드는 신문”이며 “볼만한 내용이 없는 신문”이라고 매섭게 평가하는 무서운(?) 독자이다.
“새로운 걸 보기 위해 신문을 펼치는데 비판 일색이다 보면 읽기가 싫어져요. 저처럼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내용이어야지요.”
애정이 없으면 비판도 없다고 했던가. 김씨는 직설적인 말로 혹독하게 몰아부치다가도 신문지면 곳곳을 가리키며 모자란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해준다.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문화행사와 생활레져 관련기사는 거의 없어요. 이런 곳에다 행사알림기사를 실으면 좋잖아요. 여기 보세요. 일주일이나 지난 사건사고가 왜 이제야 나오는 겁니까. 당진에는 좋은 동호인 모임이 많아요. 한번 기획 취재해 보지 그래요. 제가 소개해 줄 수 있어요.”
‘마음에 안드는 신문’치고는 정말이지 세심하게 읽고 살피는 김씨이다.
김씨는 체육사 주인답게 짬짬이 시간을 내어 등산,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을 즐기는 운동광이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동호인들 모임에, 또 한달에 두번있는 정기 산행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런 김씨를 두고 아내 이길로(47세)씨는 “당진의 연락망”이라고 말한다. 두루두루 아는 사람이 워낙 많고 여기저기서 맡은 직책 또한 많아 어느 집 누구네 연락처가 궁금하면 모두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한다는 것. 게다가 개업집, 상가집, 잔치집 등 아는 사람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찾아가 일손을 보태주는 바람에 오히려 가게 일에는 무심한 편이라고 한다.
비록 바쁜 김씨를 대신해 늘 가게를 지키고 있는 이씨이지만 남편의 그러한 바깥 나들이가 싫지만은 않다. “남편이 비록 장사체질은 아니지만 이웃에서 인심 잃지 않고 사람들과 잘 지내서 좋다”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를 닮은 사람좋은 부부 김길성씨과 이길로씨. 신문에 대해서는 신랄한 말로 비판했지만 가게 앞을 지나치는 신문사 직원이 보이면 불러다가 따끈하고 향긋한 커피 한잔 내어주는 인심 넉넉한 독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