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갑순

당진군 부군수

최근 「해뜨고 지는 마을」로 유명한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 일출의 포인트가 되고 있는 장고항리 「노적봉」 주변이 장고항 방파제 공사로 인해 자연의 모습이 변형되면서 「노적봉」위로 올라오는 왜목 일출의 신비감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근시안적 사업추진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비등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문제가 되고 있는 장고항항 어항개발사업은 우리지역 유일의 어항인 장고항항을 24시간 입출항이 가능하고 폭풍과 해일피해로부터 안전한 전천후 항구로 건설하기 위해 충청남도 해양수산과 주관으로 1994년부터 약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까지 106m의 방파제 건설을 완료하고 금년에는 7억원의 사업비로 26.5m의 방파제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493어가 86척의 어선이 이용하고 있는 장고항항은 1978년 8월7일 2종어항으로 지정된 이후 당진군 수산업의 산실로 지역 어민소득증대에 큰몫을 해왔으며 특히 성구미항이 평택항 항만구역에 편입되면서 당진군에 유일한 어항으로 52㎞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우리군 수산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입출항 여건이 불리하고 폭풍과 해일의 피해에 상시 노출되고 있어 작년 태풍 「프라피룬」 내습시에도 어선 2척이 전파되고 6척이 반파되는 피해를 입는 등 항상 불안한 가운데 조업을 하고 있는 어민들로서는 피항, 피박이 용이하고 24시간 입출항이 가능한 전천후 어항을 갖는 것이 어민들이 오랜 숙원이었으며 본 사업을 통해 그 숙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장고항항 개발계획은 「해뜨고 지는 왜목 마을」이 관광명소로 부상한 1999년 훨씬 이전인 1994년에 계획, 설계, 주민설명회가 이루어진 사항으로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충남도에서 2000년도부터 사업에 착수 하였으며 사업착수전에 자연환경 보전차원에서 다시한번 설계내용을 세밀히 검토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아 있으나 사업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여전히 이견이 없다 할 것이다.

「死後藥方文」의 회한은 있으나 사업주체인 충청남도와 우리군에서는 담당자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변형된 경관을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을 동원해 채색,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100% 완전한 복원이 어렵겠지만 장고항 어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신비한 왜목의 일출을 보존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와 조언을 기대한다.

□연락주실 곳 : 당진군청 문화공보실 관광담당 (350-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