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형
왜목관광단지 유치추진위원회
우리군은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200킬로미터의 해안선에 전국 어느군에 지지 않는 갯벌을 보유하고 넉넉한 어획으로 풍요로운 어업군 이었습니다.
식량증산의 미명아래 농토를 조성한다 하여 무차별적으로어장을 메워버렸고 공업화를 한다고 그나마 조금 남은 바다마저 잠식하여 황금어장을 모조리 매립하여 공단들이 불모지로 방치된 채 주민들의 마음을 허허롭게 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전국 최고의 농업군으로 자부하던 벼농사는 증산의 깃발을 감산의 깃발로 거꾸로 꽂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 희망과 비젼이 송두리째 박탈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굴뚝없는 산업으로 천혜의 왜목이 관광지로 부상함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의 긍지요, 자랑이었고 전국민의 기대를 모으며 휴양지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유산을 몇몇 사람의 불찰로 말미암아 ‘노적봉’ 부근에 방파제를 쌓는 우를 범해 전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패배감과 좌절감에 앞서 분노마저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건·사고를 일으킨 군행정 수장인 부군수님의 기고문에 한가닥 희망과 기대를 짚어 보았으나 기고문의 배면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이를 짚어 보고자 합니다.
첫째, 1994년 장고항 방파제 공사설계가 마을앞으로 되어있던 것을 2000년도에 ‘노적봉’ 부근으로 설계변경하여 착공 할때까지 도청에서 군청으로 협조, 검토, 또는 고지조차 하지 않고 착공을 하였는지를 밝히지 않아 절차상의 내용을 흐리게 하셨고,
둘째, 왜목 해뜨고 지는 마을 관광지 개발은 1999년에 계획했고, 장고항 방파제 공사는 2000년부터 착수하였다고 하셨는데, 1년간의 충분한 검토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처리 하였는지 책임의 소재를 전혀 언급하지 않으셨으며,
셋째, 1994년에 주민설명회를 가졌다고 하였는데, 6년이 지난 시점에서 변화된 주변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착수 하였다고 스스로 밝히셨는데 만약 일반 민원인이라면 건축허가를 받아 아무런 조치도 없이 6년후에 집을 지을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넷째, 방파제 설계내용을 세밀히 검토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쉬움이란 ‘흡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것’을 뜻하는 표현인데 당진군의 얼굴을 대신하는 로고의 모델로 13만 군민의 가슴에 간직한 희망의 상징이고 신의 축복을 받은 신비경을 훼손한 이 엄청난 사건사고가 아쉬움으로 끝낼 일인지 묻고 싶고, 행여 자연상태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실까 염려스럽습니다.
다섯째, 더욱 말도 되지 않는 일은 자연상태의 복원을 위해 방파제 축조석에 색칠을 검토한다 하셨는데 이는 삼척동자가 웃을 일입니다.
여섯째, 행정수장의 기발한 아이디어 라는 것이 방파제에 구조물을 설치한다 하였는데 무엇을 설치한다는 이야기인지, 울타리를 쳐서 은폐하는 일 말고 무엇이 있겠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일곱째, 방파제 공사로 일반관광객이 문제를 제기할 만큼 경관이 훼손됐는데 관계 공무원은 이 공사의 전 과정을 지켜보았을 것임에도 일년 반이 넘게 모르는체 하다가 당진시대를 비롯하여 대전매일,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와 텔레비젼 방송 등이 대서특필 하고 속보가 나간 후 전혀 몰랐다는 듯 비판의 여론이 비등하여 안타깝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안타깝다 함은 사전적 의미가 ①남이 애를 쓰며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딱한 생각이 들다. ②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죄고, 답답하다는 뜻인데 내버려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매스컴이 참견하여 떠드는 것이 딱한 생각이 든다는 말씀인지, 아니면, 숨기던 것을 들켜서 마음이 죄고 답답하다는 말씀인지 알쏭달쏭하니, 확실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사건의 본질을 은폐하거나 비호하지 말고 솔직하고 소신있게 잘못된 것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밝혀 또다시 이러한 잘못이 재발되지 않게 처리함이 맑은 행정의 원칙이 아니겠습니까?
잘못 끼워진 단추를 그대로 두고 다음 단추를 끼운다면 그 옷은 바르게 입을 수 없음을 부군수님께서 더 잘 아시고 계실 터이니 어려움이 따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일은 과감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함이 당연한 순리일 것입니다.
장고항과 왜목의 일출비경은 필연적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깊이있게 성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가지 더 반드시 일러둘 일은 노적봉(가운데 뾰족한 봉우리)은 만조때는 봉우리의 양쪽으로 연결된 자갈밭이 물에 잠기어 버립니다. 때문에 방파제가 완성되면 차량통행 및 사람의 왕래가 빈번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며 현재 통행로로는 원활한 통행이 불가능하므로 방파제 높이에 맞추어 새로운 길을 높이 쌓지 않으면 안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따라서 노적봉 높이의 반정도가 길로 묻히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로 지금의 방파제는 또다른 훼손을 불러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