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직접 피해자를 만나 경험담을 듣거나 피해상황을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다녔던 회사 내 방송을 통해 대학교 입학등록을 미끼로 수험생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피해를 입은 내용의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 영상은 이러했다.

수험생 A씨는 대학교 3곳에 입학원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A씨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보이스피싱 사건이 시작된다.

보이스피싱 범죄자 : 안녕하세요? OOO수험생 맞으시죠? 여기는 ◯◯대학교 입학처 입학담당 교직원 △△△입니다. 저희 대학교 합격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학교 내 전산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등록 오류가 생길 수 있어 미리 입학등록을 부탁드립니다. 혹시 전산 문제로 등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급히 연락드린 것입니다. 등록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미리 A씨의 대학 지원정보를 알아낸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가 지원한 대학 중 유명한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명을 사칭해 범죄를 시도한 것이다. A씨는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했다는 보이스피싱 범죄자 일당의 말에 속아 기쁜 마음에 “네, 당연히 등록해야죠!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답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에게 신분증과 학생증을 팩스로 보내고, 계좌번호를 보낼 테니 □□□이름으로 된 계좌에 등록금 보내면 된다고 안내했다. 결국 A씨는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해 모았던 돈과 부모님이 보내준 돈 6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일당에 보내 피해를 입게 됐다.

해마다 1~2월 대학교 입학등록 시기가 다가오면 이러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은 문자메시지 또는 유선전화 등으로 대학을 사칭해 합격 조회, 입학등록금(예치금) 납부, 추가합격 등을 빙자해 개인정보를 알아내고 자금 이체를 유도한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지원한 대학이 맞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해당 대학(입학처) 홈페이지 합격자 공지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모집요강 및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 안내된 합격 통보 방법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이스피싱에 유의해 범죄로 인한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