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살자의 42.4%는 생활고가 원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어 지역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18일까지 자살한 사람은 모두 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에 자살한 사람 20명에 비해 13명(65%)이 늘어났다(표참조). 또한 IMF 한파가 휘몰아쳤던 지난 99년의 30명보다 3명(10%)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경찰의 자살원인 분석에 따르면 올해 자살한 33명 중 생활고를 이유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14명(42.4%)으로 가장 많고, 우울증 9명(27.3%), 부부싸움 5명(15.2%), 정신질환 및 애정문제 2명(6.1%), 기타 이유가 3명(9%)으로 나타났다.
당진경찰서 수사계 안광현 경장은 “올해 1월부터 9월 18일까지 한달평균 4명이 자살했다는 사실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한달 평균 5명이라는 통계와 비교했을 때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는 것”이라며 “몇년째 지속된 경기 불황에 따른 경제적 무기력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심리상담 목회활동을 하는 새곡교회 김남철 목사는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 문제”라며 “건강하지 못한 사회는 개인에게 건강하지 못한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며 “부정부패, 권력비리 등으로 얼룩진 사회구조의 부조리함이 절박한 삶의 문제에 직면한 소시민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당진에서 매년 자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한국 사회가 떠안고 있는 병폐들이 당진지역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는 의미로 분석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이 솔선해서 건강한 사회로의 비젼을 제시해주고 실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