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핵심없는 질문은 여전
군 홈페이지 ‘김대건 신부’란에 엉뚱한 사람
지금도 현직에서 컴퓨터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김명선 의원은 자치행정과 관련 군정질문에서 ‘전공’을 십분 발휘, 군 홈페이지의 미비점을 맹타해 담당과장 및 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지난 10월25일 진행된 군의회 제87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김명선 의원은 “지난 10월 재구축된 홈페이지는 한 눈에 세부적인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정보검색을 보다 강화해 매우 신선하게 느꼈다”고 전제한 후 “군 홈페이지 ‘문화의 보고’에서 ‘문예인’에 아무도 싣지 않았고 ‘당진의 자랑 20명’에 수록된 ‘김대건 신부’의 경우 엉뚱한 사람의 사진과 자료가 게재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의회에 대한 소개에서 ‘의원소개’란의 제2대 군의회 의원 중 일부 의원의 성씨가 잘못 표기돼 있고 제1대 의회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현상익 전 의원의 이름과 사진, 경력이 누락돼 있으며 ‘열린 의정’란에는 전·후반기 의장의 성명이 뒤바뀌기도 했다”며 “다른 무엇보다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말문이 막힌 신계호 자치행정과장은 “내용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작업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잘못된 부분을 즉시 시정하고 미비한 부분을 점차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끈질긴 지역구 축제 지원 요구로
‘검토’ 답변 들어
면천면이 지역구인 유병헌 의원은 면천 진달래 축제에 대한 지원대책을 끈기있게 물고 늘어진 끝에 담당 실장으로부터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체면을 살렸다.
유 의원은 “문화제 연계 축제가 개발돼야 하는데 면천 진달래 축제의 경우 민간차원의 계획으로 매우 고무적”이라며 “다만 축제에 진달래 군락지가 없어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진달래를 대대적으로 식재하는 등 행정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오성환 문화공보실장은 “진달래는 특성상 식재한다고 해도 군락지가 형성되기 어렵다”며 “축제 추진위원회 측의 종합적인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대와는 다른 답변을 했다. 여기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유 의원은 “진달래 식재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군의 종합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다시 촉구했다.
끈질긴 질문에 지쳤는지, 아니면 체념했는지 오 실장은 결국 “검토하겠다”는 답변으로 마무리졌다.
도를 넘는 열의로 밤 11시 넘겨
군정질문 둘째날인 10월29일은 일부 의원들의 도를 넘는 높은 열의(?) 때문에 밤 11시20분이 돼서야 회의를 종료할 수 있었다.
이날 군정질문에서 특히 이종백 의원과 유병헌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방불케할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보충질의를 해 첫날보다 몇 곱절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군정질문 첫째날인 10월25일의 경우 낮 5시를 조금 넘긴 상태에서 회의가 종료된데 비해 둘째날인 29일은 계속되는 보충질의로 회의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보충질의 역시 군정질문에 꼭 필요한 사항이나 핵심적인 내용이 아닌 알맹이 없는 내용으로 맥이 빠지기 일쑤였다.
첫째날 같으면 끝났을 시간인 6시가 넘어도 전체 실과·사업소의 1/4 정도밖에 진행이 안되자 성기문 군의회 의장은 저녁시간에 회의를 속개하면서 의원들에게 필요한 질의만 간단히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송창석 의회사무과장도 의원들이 자체회의를 통해 질의를 간단하게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실과장들에게 핵심만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의원 자체회의와 군의장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회의가 늘어지기 시작했다. 밤 10시가 가까워졌음도 전체 실과·사업소의 절반밖에 진행을 못하자 해당 의원들도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그 때부터는 회의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11시20분이 되어서야 회의를 종료해 법적 시한인 12시를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납골묘 형태 둘러싸고
장시간 설전벌여
이날 군정질문에서 특히 이종백 의원은 납골묘 형태를 둘러싸고 장시간 보충질의를 해 마라톤 회의로 이끄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납골묘들이 각석은 각석대로 둘레석은 둘레석대로 열을 맞춰야 하는데 현재 뒤섞여 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답변하는 이향주 사회복지과장이나 지켜보는 방청객 모두를 지치게 했다.
이 과장은 “납골묘는 본인 희망에 따라 모델을 선정하는 것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이 의원은 막무가내였다.
이 장면을 끝까지 지켜본 방청객 중 한명은 “군정질문에서 보충질의할 사안이 아님에도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며 추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꾼 돈 받으러 왔소”
ㅂ의원 빚 독촉받아
군정질문이 한창 진행되던 도중 회의장 바깥에서는 잠깐 작은 소란이 일어났는데 알고 보니 ‘ㅂ’아무개 의원에게 받을 빚이 있는 주민 한명이 돈을 받아야겠다고 그 자리까지 찾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산에 산다고 밝힌 이 주민은 회의장 밖에서 방청객을 붙잡고 돈을 받아야 한다며 ‘ㅂ’의원의 행방을 물었다. 때마침 잠깐 정회하는 통에 그 주민은 해당 의원과 만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