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과 양말을 벗고, 흙길과 모래 위에 맨발을 살포시 대자 맨발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촉촉하다. 처음엔 맨발로 걷는 게 익숙하지 않고, 나뭇가지와 자잘한 돌멩이들로 약간의 불편함도 생기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발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쾌감이 스며 들어온다.
몇 년 사이 전국에 맨발 걷기 열풍이 불었다. 당진에서도 대표적으로 계림공원에서 맨발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당진시는 계림공원에 맨발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오는 24일 오후 2시 당진시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특별한 초청강연회가 펼쳐진다. 이날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박동창 회장이 직접 강사로 출연해 맨발 걷기와 관련한 강연을 진행한다.
한편 맨발 걷기와 관련해서 당진에도 맨발 걷기 단체인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당진시지회가 생겨났다. 류종인 지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흙에서 기운 받아 건강”
평소 흙을 좋아해 흙 침대를 사용하고 흙벽으로 집을 지어 생활해온 류종인 당진시회장은 지난해 8월 15일에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20일간 맨발 걷기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안검하수가 해소됐단다. 이후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이 진행하는 맨발 걷기 캠프에 참여했고 본격적으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함께 맨발 걷기를 하고자 네이버밴드를 만들었고 8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맨발로 걸으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류종인 회장은 몇 가지 답을 전했다. 류종인 회장은 “사람과 동물은 태초부터 맨발로 걸어 다녔다”면서 “수천 년 동안 맨발로 다니면서 외부 환경에 의한 질병을 제외하면 병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닭을 땅에서 키우면 병에 걸리지 않지만, 인간의 욕심에 의해 케이지에 키우는 닭은 병에 걸리니까 사료에 항생제 넣어 먹이지 않느냐”면서 “땅을 밟아야 땅속에서 올라오는 음(-) 전화를 띈 자유전자가 접촉한 발을 통해서 몸으로 들어와 신체를 건강케 한다”고 전했다.
류 회장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접지 이론’으로, 동물 등 생명체는 맨발로 땅을 밟고 살아야 생리적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맨발로 걸으면 각종 염증과 만성질환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천연의 신경안정효과를 가져오면서 면역체계의 정상 작동을 도와,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마사지(지압) 이론을 주장했는데, 회장은 “흙길을 맨발로 걸으면 땅 위의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 자연의 질료(質料)들이 발바닥에 있는 온몸 장기의 지압점들을 지압한다”면서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 아치의 스프링 작용, 발가락의 꺽쇠작용 등이 일어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맨발 빌리지 만드는 게 꿈”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가 각광을 받으면서 당진시도 계림공원에 흙길을 조성 중에 있고,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류 회장은 “오성환 시장과 김덕주 당진시의장이 다른 지자체보다 맨발 걷기에 대한 관심과 정책이 앞서고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발 걷기에 가장 좋은 길은 바다 모랫길이란다. 해변 근처 3.6도의 염기가 있는 질척한 모래사장이 좋으며, 그다음으로 좋은 길은 원형 그대로의 길인 흙길이다. 류 회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지인 6~7명과 함께 맨발로 구절산을 걷는다. 류 회장은 “구절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임도가 약 4km 구간으로 있는데 이 포장도로 옆에 자갈과 흙을 깔아 흙길을 다진다면 맨발 걷기에 좋은 길이 될 것”이라면서 “또 이렇게 만든 흙길은 당진천을 따라 조성된 당진 벚꽃길과 구절산을 이어 천혜의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 꿈은 맨발 빌리지를 만드는 것이에요. 집에서도 맨발 생활을 하고, 집에서 농장 등 주변을 갈 때에도 맨발로 가는 것이죠. 소규모의 세컨하우스를 마련해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2일은 촌에서 지낸다는 ‘오도이촌’처럼 생활하는 것이에요. 이런 세컨 하우스들이 모여 공동체나 마을을 형성한다면 지역소멸, 인구소멸인 요즘 도시민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