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의 여섯 번째 교향곡, ‘전원 교향곡’은 그의 자연주의 성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곡이다. 그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팀파니와 트럼펫, 트롬본, 피콜로 등 자극적인 음의 악기 사용이 극도로 절제돼 있다.
전원 교향곡에는 전 악장에 부제가 있는데, 첫 악장, ‘시골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즐거운 감정’부터 시작해 △시냇가에서의 풍경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 △뇌우와 폭풍우 △목동의 노래, 폭풍이 지나간 뒤의 기쁨과 감사 총 5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한 것처럼, 당진챔버오케스트라도 한 번 더 환경을 생각하자는 의미로 제12회 정기연주회인 ‘소들섬 환경콘서트’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 공연은 당진문예의전당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인 ‘우수 레퍼토리 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소들섬은 1973년 삽교천 지구 대단위 사업 후 모래가 쌓이면서 조성된 약 5만여 평 크기의 섬이다. 조류에게 안전하고 낮은 습지가 형성돼 있어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와 저어새 등이 철마다 찾아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겨울이 되면 4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
소들섬은 지난 2022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충남 대표의 철새 도래지가 됐으나, 주민들의 반대에도 결국 송전탑이 세워졌다. 이로 인해 소들섬을 찾는 철새들이 송전탑에 부딪치거나 전기 충격으로 죽고 있따. 당진챔버오케스트라는 이 소들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고민하고자 올해 소들섬을 주제로 한 오페라와 환경음악회를 기획했다.
이날 공연은 이우직 지휘자가 이끌었으며, 소프라노 마한나, 테너 김준모, 당진청소년예술단, 서산시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자연을 떠올릴 수 있는 새타령, 산촌, 나뭇잎 여행, 나무의 노래, 환경사랑 실천해요 등의 곡을 연주했다.
이우직 지휘자는 공연에 앞서 “이번 공연은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개최하게 됐다”며 “공연을 보고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쓰레기 분리수거 잘하기,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기 등 직장과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공연은 오페라 ‘소들섬의 눈물’을 주제로 8월 24일에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