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첫해 당진시의 성적표는 다소 아쉽게 그쳤다.
지난해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 한 해 1억7818만 원이 적립됐다. 이는 충남 도내 15곳 중 13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고향사랑기부금 확보에 대한 노력과 함께,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용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에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으로 구성된 답례품을 받는 사업이다. 지자체는 이를 통해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또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자 시행됐다.
사업이 시행된 2023년 당진시는 총 1784건의 기부를 통해 1억7818만4000원을 적립했다. 당진시 홍보협력담당관 자료에 따르면,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 원 기부자가 가장 많으며 연말 정산 기간인 12월에 기부가 집중됐다. 지난해 12월에만 732건으로 7050만4000원이 적립됐다.
사업 시행 2년 차인 올해는 1월부터 3월까지 142건의 기부자가 참여해 1689만 원이 모였다. 이중에서는 당진에서 실업팀 소속으로 뛰었던 권순우 선수가 500만 원을 지난 2월에 기부하며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남 담양군은 지난 한 해 1만2074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22억4000만 원을 모았다. 충남에서는 논산시가 고향사랑기부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충남에서 가장 많은 기부액인 6억5000만 원을 모았으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1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상연·윤명수 의원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질의했다. 지난해 고액기부자가 3명에 그친 것에 대해 윤명수 의원은 출향 기업인을 파악할 것과 답례품도 고심해 선정할 것을 주문했다. 조상연 의원은 목표액과 시부금 사용처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당진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적립만 하고 있을 뿐,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며 “또한 목표액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 발전 이바지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목적에 맞게 사용처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 역시 “기부자에게 기부를 요청할 때 모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국 홍보협력담당관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제가 처음 시행되다 보니 서툴렀던 부분도 있다”며 “그동안 다른 지역 벤치마킹 등을 해 온 만큼 기부금이 몰리는 연말에 맞춰 집중적으로 활동해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액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