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청 앞에서 지난 7년 동안 운영했던 갈비 맛집 ‘고덕숯불갈비’가 지난 2월 수청동으로 이전했다. 이전하면서 보다 쾌적한 곳에서 맛있는 갈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좋은 재료만 쓰겠다는 남종진·김혜자 부부의 진심은 고덕숯불갈비를 처음 문 열 때와 지금과 같다. 식자재 물가가 올랐어도, 좋은 재료를 쓰겠다는 신념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당진 토박이 남종진·김혜자 부부는 당진문예의전당 인근에서 10여 년 동안 생고기 전문 식당인 ‘한우마을’을 운영해 왔다. 그때도 입소문에 단골을 보유하며 어렵지 않게 운영됐지만, 점점 늘어나는 정육식당과 경쟁하게 되면서 갈비로 업종 노선을 일찌감치 바꿨다.
당진시청 앞에서 유명한 고덕 갈비의 프랜차이즈로 시작했으나, 메뉴의 다양성을 꾀하고 이곳만의 음식을 선보이고자 현재는 두 부부만의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소갈비만이 아닌, 돼지갈비와 삼겹살 그리고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이곳만의 갈비 양념 연구 끝에 만들어
“우리만의 갈비 양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특히 만족할만한 소갈비 양념을 만들기까지 실패도 많았어요. 연구 끝에 제가 원했던 양념이 만들어졌어요. 손님들 역시 맛있다고 하고요.”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곳에서는 갈비 양념에도 아낌없는 식재료가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단맛을 내기 위해 각종 채소와 과일이 사용된다고. 또한 외국에서만 나는 식재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양념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고기다.
우리 것인 한우, 한돈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암소, 암퇘지만을 고집하고 있다. 김혜자 대표는 “같은 한우여도 암소는 고소하면서도 살짝 간간한 맛이 자체적으로 베어 있다”며 “재료의 단가가 좀 비싸더라도 소고기도 암소, 돼지고기도 암퇘지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숯불갈비에서는 신선한 고기를 위해 직접 이곳에서 고기 손질을 담당하고 있다. 일일이 기름 제거부터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손이 더 들어가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신선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손님에게 푸짐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소갈비, 돼지갈비
양념이 아닌, 오로지 고기 자체의 맛으로 승부하는 생갈비는 소 한 마리에 총 24대의 갈비만 나올 정도로 귀하다. 남종진·김혜자 부부는 “높은 등급의 고기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고기 질만큼은 장담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좋은 고기를 직접 손질하기에 이곳에서는 특수부위도 만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안창살은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적어 만나지 못할 때도 많단다. 또한 생고기로 나온 육사시미와 육회로 질 좋은 고기를 맛 볼 수 있다.
한편, 고기는 한 번 초벌된 상태에서 제공된다. 김 대표는 “초벌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국내산 숯을 사용해 직화로 구워야 고기가 맛있다”며 “하지만 직화 상태에서는 갈비 양념이 떨어지면 불이 꺼지기에 손이 더 가더라도 한 번 초벌해서 손님 상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 메뉴도 다양
고기 외에도 오후 3시까지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갈비탕과 내장탕이다. 갈비탕에도 한우 암소가 사용돼 맛이 깊으면서도 진하다. 김 대표는 “갈비가 큼직하고 맛있다는 유명한 맛집의 갈비탕을 먹어봤다”며 “고기 양이 많긴 했지만, 외국산 갈비라서 국물 맛이 깊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차이가 크지 않아도 그 조금을 위해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장탕에 들어가는 부속 재료도 국내산을 사용한다. 얼큰하게 끓여 낸 내장탕은 당진시청 인근에서 운영할 때 인기 있던 메뉴 중 하나였다. 그 외에 사골을 직접 끓여 만든 설렁탕과 소머리국밥 등이 준비돼 있으며, 요즘 같은 여름에 먹기 좋은 물냉면과 비빔냉면도 점심에 만날 수 있다.

늘 고마운 단골 손님
시청 인근에서 운영했을 당시에는 평일에 찾는 손님이 많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적었던 반면 지금의 자리로 이사온 뒤에는 주말 손님이 많아졌다고. 또한 인근에 아파트가 있어 가족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새로운 손님도 마찬가지지만 오랫동안 단골로 함께 해 준 손님들은 그 무엇보다 고마운 존재다. 부부는 “한우마을에 이어 지금까지 18년 동안 가게를 찾아 준 단골 손님도 있다”며 “너무 감사한 고마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손님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몸은 힘들어도 좋은 손님들이 있어 늘 힘이 난다”고 전했다.

■ 메뉴 : 한우암소 소양념갈비 3만9000원(250g), 한우암소 생갈비 5만9000원(1대), 특수부위 안창살 6만5000원(1인분 150g), 육사시미 4만5000원(160g), 육회 4만5000원(160g), 한돈 암퇘지 돼지갈비 1만8000원(1인분 250g), 생삼겹살 1만8000원(160g), 갈비탕 1만8000원, 내장탕 1만 원 등
■ 운영 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둘째, 넷째 월요일 오후 5시 이후에 오픈)
■ 문의 : 041-353-7070
■ 위치 : 충남 당진시 수청4길 47 (한라비발디캠퍼스 아파트 정문 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