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청1지구에 들어설 것으로 논의됐던 성모병원 조성사업이 여전히 난항이다. 당진시가 계속해 천주교 대전교구의 답을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답이 오지 않은 채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 2020년 성모병원 신축 이전을 약속하면서 2022년 당진시와 부지 매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당시, 성모병원 부지(건물) 매매 합의계약 체결과 함께 보상금으로 선금 50억 원이 지급된 바 있다. 당시 감정평가액 56억 원에 현 병원 부지를 당진시에 매각했으며, 62억 원을 들여 이전 부지인 수청동 부지를 매입했다. 이때 개원 목표가 2023년이었으나, 지금까지도 사업의 진척은 없는 실정이다.

당진시는 계약 당시 소유권·담보 확보 조치의 일환으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등기와 근저당을 설정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초에 진행된 읍면순방에서 이 같은 내용을 염두하며 “우리는 교구와 계약을 했다. MOU를 체결한 게 아니라 완벽하게 계약을 맺은 것으로,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계약 내용을 위배하면 불이익이 따른다.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돈만이 문제가 아니다. 시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주고자 병원을 설립한 천주교의 기본 정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모병원 측에서는 건축비 상승과 금리 인상, 의료진 수급 문제로 인해서 병원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행장사무감사에서 윤명수 시의원은 오성환 시장에게 성모병원 추진현황 및 문제점, 향후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윤 의원은 “현재 성모병원에 대해서는 소아전문병원 부분도 들어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라며 “그런데 성모병원 조성사업이 불투명하다고 하니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대전 교구장과 만났었다”며 “교구장이 1안부터 3안까지의 대책을 세워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당진 병원장은 (조성사업을) 못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당진시가 토지 대금을 모두 지불 했고, 성모병원에서 추진한다고 해서 행정에서는 여러 가지 혜택을 다 줬는데 지금 와서 사업이 부정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 측에 답변을 달라고 최종 통보 했고 지금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윤명수 의원은 “자꾸 현대제철 산재병원이나 다른 병원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니 이러다 (성모병원 등)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병원 문제 학교 문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아무리 투자유치로 기업이 들어와도 당진에 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앞으로 교육, 의료, 공원 등 시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