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예방도 무료로 하는데

사람접종을 유료로 해서야

이덕연 의원

보건소에 대한 감사에서는 ‘사람접종이야말로 무료로 해야 한다’는 이색발언이 나왔다.

이덕연 군의원은 보건소의 예방접종 현황을 물은 자리에서 이은묵 보건소장에게 “연간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축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람의 감기 예방접종을 유료로 해서야 되겠느냐”고 따져 이목을 끌었다.

‘검토해 보겠다’는 이소장에게 이덕연 의원은 “검토가 아니라 3억정도의 예산이면 다 해줄 수 있지 않느냐”고 재차 따졌다.

자꾸 변명하면 승질(?)납니다

이은호 의원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감사는 이은호 의원의 독무대였다. 오후5시가 넘어 군의원이나 공무원 모두 지쳐있는 상태에서 이은호 의원은 20분이 넘는 긴 시간을 농업현황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한 뒤 “과연 지도소가 고급인력과 좋은 건물을 가지고 얻은 결실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세계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품목이 있다면 한가지만 대보세요!”

문제는 이 의원의 기나긴 질문에 이기동 소장이 “특화할 수 있는 작물로는 꽈리고추와 과수,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이 있습니다...”고 예의 준비된 답변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심각한 질문에 식상하게 준비된 답변을 함으로써 김을 빼버린 공무원에 화가 나자 이은호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장님. 말이죠. 자꾸 변명하면 나 승질납니다.”

느닷없는 발언에 의원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의원은 계속된 장황한 질문으로 진행을 맡은 이종백 위원장으로부터 ‘가능한 한 골격만 가지고 본론만 질문하기 바란다’는 경고를 받았다. 결국 농업기술센터에 대한 감사는 이은호 의원의 단독질문세례로 시작해 그것으로 끝이 났다.

다음순서이자 마지막 순서였던 삽교천관광지 관리사무소에 대한 감사는 “질문 없습니다”라는 의원들의 이구동성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 버렸다.

신고만 하면 바로 처벌할 수 있다

이은묵 보건소장

보건소 감사에서는 또 “신고만 하면” 처벌하겠다는 이은묵 소장의 답변이 회의장을 썰렁하게 했다.

김성권의원이 시골노인들을 상대로 갖가지 경품제공 공세를 펴면서 비싼 값의 건강의약품을 판매하는 무허가 약품판매업자들을 거론하며 “이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묻자 이소장은 “주민들이 신고만 하면 바로 처벌할 수 있다”고 답했다가 말의 덜미를 잡혔다.

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김성권의원은 “아니, 어떻게 행정당국이 앉아서 신고를 기다립니까. 경찰에서는 이미 투입돼 단속을 벌이는 모양이던데 보건소에서도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태를 인지해서 단속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주민들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처벌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과장님 답변 참 잘하십니다

박천무 건설과장

건설과에 대한 감사에서는 다른 부서에 비해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박천무 건설과장은 의원들이 제기한 대부분의 질의에 막힘없이 상세하게 대답해 길게 논란이 이어진 문제는 거의 없었다.

특히 겨울가뭄 대책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답변을 듣던 김천환 의원은 도리어 “과장님 답변 참 잘하십니다”라고 칭찬을 할 정도였다. 하천정비용역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도 김천환의원은 “과장님께서는 수해복구를 위한 총예산 120억을 확보하셨죠?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라고 다시 칭찬으로 말끝을 맺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