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전교구가 성모병원 신축 이전을 포기하고 계약을 끝내 해지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천주교 대전교구는 최근 “1000억원에 달하는 의료수급 및 병원 운영에 따른 재정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당진시에 병원 신축 불가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대전교구 사정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교구는 시에 현 당진성모병원 부지(건물) 보상금 50억 원 외에 부당이득금(법정이율 연 5%) 4억 여원과 손해배상금 5억 6000여만 원 등 59억 7000만 원가량을 지난달 30일 반환했다.
당진성모병원 이전 ’난항‘
당진성모병원 신축이전은 2019년 4월 성모병원의 협조 요청으로 시작됐다. 2020년 7월에 당진시는 천주교 대전교구 및 수청1지구 도시개발조합과 성모병원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 12월 5일 성모병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2025년 6월까지 신축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보상금 56억 원 중 50억 원을 선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당진시는 2022년 12월 20일 50억 원을 선지급했다.
이후 시는 천주교 대전교구에 조속 이전을 촉구했다. 지난 5월 성모병원은 신축이전 불가 입장을 구두로 표명하자 당진시가 공식입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 7월 11일 병원 운영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신축 불가 입장을 밝혔다.
결국 당진시는 계약을 해제하고 천주교 대전교구는 보상금 선금, 부당이득금, 위약금을 포함해 59억 6천만 원을 지난 7월 30일 당진시에 납부했다.
결국 ’무산‘된 당진성모병원 이전
지난 1일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성모병원의 신축 이전이 불가하게 된 상황에 대응해 후속 대책을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오성환 시장은 "현 당진성모병원 확장과 현대제철 종합병원 신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투트랙 대비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교구 측이 신축이전에 1000억 원 넘게 소요된다며, 현실적으로 이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최종적으로 밝혀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히고 "아쉽지만 현 성모병원을 확장하거나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을 양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 성모병원 면적이 2100여㎡(650평)인데 교구 측이 6600여㎡(2000평)까지 확장하는 신축 구상안을 내놨다”라며 “그러나 현 부지가 문화재 성벽에 걸려 현 부지 확장이 여의치 않는데, 인근 당진1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을 활용하는 안을 병원이 요청해 법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진시의 대안
또한 오 시장은 대안으로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안을 내놨다.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과 관련해서 오 시장은 “2007년 정몽구 회장이 당진을 방문해 상생협력사업으로 종합병원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며 “지난해 11월 직접 현대제철 대표를 만나 당진에 200병상 이상, 실무과 700 이상 규모의 산재 포함 종합병원을 짓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기업 내부에서 구체적인 협의 중으로 곧 시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향후 현대제철에서 내부 협의를 거친 후 당진시와 MOU를 맺어 복지타운, 자사고, 종합병원을 추진키로 한 데는 변함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진시는 성모병원의 신축 이전이 무산된 이후, 의료 및 복지 인프라 강화를 위해 두 가지 대안(성모병원 확장, 현대제철 종합병원)을 제시했으나, 이들 대안이 실제로 지역 의료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모병원 확장에 대한 법적 문제와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의 구체적인 계획이 미비한 상황에서, 당진시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성환 시장은 성모병원과 현대제철 종합병원 건립을 통해 지역 의료 복지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성환 시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계획이 실제로 실행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특히, 현대제철의 종합병원 건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어 조속한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