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효남 조각가가 개인전 <세월의 향기>를 오는 16일까지 당진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배 작가는 깃털과 스테인레스 구 등을 소재로 작업해 왔다. 스테인레스 구는 희망, 꿈, 미래를 형상화 했다면 천으로 감싸져 있는 것은 무의식의 세계, 신의 영역을 뜻한다. 무엇보다 그의 작품에는 자신의 자전적 경험과 내면의 진솔한 고백을 담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세월의 향기’라는 주제로, 그가 30대 때 작업했는데 미처 완성되지 못했던 작품들, 그동안 그의 전시회 중 전시 주제와 성격이 맞지 않아서 전시회에 포함되지 못했던 다수의 조각 작품들을 모아 이뤄졌다.
배효남 작가는 “열정이 가득하고 땀내음이 묻어나는 30대의 작품부터 조금은 내면이 성숙해지고 진솔해진 현재의 작품을 통해 세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저의 미약한 세계로 시간 여행을 떠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1992년과 1993년에 그려진 회화 평면작품과, 최근 다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온 회화 작품이 전시됐다. 최근작으로 전시된 그림은 소묘 작품으로 ‘어머니’, ‘자화상’ 등이 있다.
배 작가는 “조각을 전공으로 하다 보니 회화 작품으로는 전시회를 잘 열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그림도 자기 표현의 다른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각은 분진과 소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회화는 그보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돼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중에 배 작가는 두 번째 세월의 향기 전시회를 늘꿈갤러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배 작가는 고산초, 당진중, 호서고를 졸업하고 1986년 홍익대학교 조소과에 입학해 조각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대초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했으며 <성연의 세월>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후반 고향인 당진으로 작업실을 옮긴 이후 서울과 당진을 오가며 창작 활동을 했으며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시립대 겸임교수, 목원대, 충남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 다수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면 현재는 전업 조각가로 당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