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훈 선생의 애국정신과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한 제47회 심훈상록문화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열렸다. ‘모두가 하나 되는 상록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문화제는 주최측 추산으로 약 1만 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축제 첫날에는 ‘5080 낭만콘서트’로 시작해 둘째 날에는 당진시충남합창단의 합창제와 함께 심훈 전국 시낭송대회, 태권도 댄스 공연, LY댄스 공연, 개막식 등이 이어졌다. 이날 시낭송 대회에서는 김향자 씨가 대상을 받았다. 개막식에서는 유소영(당진시청 문화체육과), 서영순(민족사관어린이집), 이종미(당진수필문학회)가 감사패를, 다자녀 가구 대표로 아퀴노 아비게일(순성면) 씨가 감사장을 받았다. 표창패는 안지은, 김용성, 유난영, 이윤미 집행위원이 수상하며 문화제를 빛냈다. 개막식 이후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은 시민들의 큰 환호를 이끌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 날에는 시민들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심훈상록 노래자랑’과 청소년들이 참여한 스트릿댄스 대회가 열렸고, 가수 이솔로몬의 공연으로 폐막식을 장식하며 막을 내렸다.

한편 문화제 기간 동안 당진문예의전당 야외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운영되고 솜사탕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당진시의회 주차장에서 심훈선생님의 추석맞이 선물 자동차 무료점검도 이뤄져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이번 축제가 심훈 선생과 관련된 내용이 부족해 축제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아울러 일부 LY댄스 공연에 오른 출연자의 복장이 선정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또 심훈과는 전혀 상관없는 김희재나 이솔로몬 등 가수 공연에 큰 예산이 들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이번 문화제는 1억6416만 원이라는 시비로 운영된 만큼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축제의 본래 취지와 행사 운영에 대한 보완점도 함께 제기된 만큼 향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이선덕 사무국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진시 문화체육과와 유관기관들의 협조 덕분에 문화제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다만 예산과 장소의 제약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앞으로 시민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심훈상록문화제 오동주 집행위원장

“청소년에게 심훈을 알리기 위해 노력”
제47회 심훈상록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축제의 중심에서 행사를 이끈 오동주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번 문화제에 대한 소회를 들었다.
일부 시민들이 이번 축제가 심훈 선생의 정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항상 나오는 지적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비에서 심훈 선생을 기리는 수필 협회 전시와 민족사관어린이집의 부스는 심훈을 재조명했다. 또한 학부모협의회와 협력해 아이들이 심훈 선생의 작품을 직접 필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심훈 선생의 애국정신과 문학적 유산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이 ‘모두가 하나 되는 상록수’였는데, 이 주제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모두가 하나 되는 상록수’는 시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한다. 충남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당진지회와 카컴당진지회가 3일 동안 자영업을 쉬고 나와 무상으로 차량 정비를 해준 것도 그 일환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로 심훈 선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축제가 작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작년과 비교해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신경을 썼다. 예를 들어, 청소년 스트릿댄스 대회와 치어리딩 페스티벌을 추가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심훈 선생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흥미 유발을 통해서라도 청소년들에게 심훈을 알리고, 상록수 정신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집행위원장으로서 이번 축제는 마지막이셨다고 들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3년간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큰 책임감을 느꼈지만, 자원봉사자와 집행위원들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심훈상록문화제가 더 발전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 16대 집행위원장인 최석기 위원장을 중심으로 심훈 선생의 문학적 유산을 계속 이어가고, 당진 시민들이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돕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