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률이 낮은 콩 산업은 정부와 농업계의 협력 아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당진시는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콩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8일 권재한 농촌진흥청장과 오성환 당진시장이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장을 방문해 농업인들과 소통했다.

당진,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나서

정부가 2027년까지 콩 자급률을 43.5%로 높이기 위해 전략 작물 산업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콩생산 기반 조성과 국산콩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3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각 권역에 콩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품질 균일화를 위한 수확 후 종합처리, 지역특화 콩 제품 개발까지 연계해 콩 산업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생산단지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 활성화까지 가능한 융복합단지를 육성하는 것이다. 현재 충남 당진을 비롯해 전남 함평, 충북 괴산, 경남 사천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특화단지 모델로 육성되고 있다. 그중 당진에서는 순성농협, 신평농협, 합덕감자콩작목반, 해나루콩영농조합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논콩 재배에 배수는 중요한 요소”

먼저 권재한 청장과 오성환 시장은 합덕읍 신리에 자리한 논콩 재배지를 찾아 논콩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당진은 786ha(밭콩 562, 논콩 224) 규모로 콩을 재배하고 있다. 밭 중심 및 논두렁 위주로 콩이 생산되며 논콩 재배가 미비하다. 이 사업을 통해 남부권 중심으로 118ha 규모의 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논콩을 재배하고있다.논콩 전 과정에 대해 생력화 모델을 구축해 파종부터 방제,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했다. 특히 무굴착 암거 배수(습지의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해 지하에 고랑을 파고 토관 따위를 묻어 배수하는 일)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기계화 적합 품종인 신품종 콩을 활용한 논콩 이모작 재배 실증 시험을 하고 있다.

이날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논콩 생산단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논콩 농사를 짓는 농민이 직접 올해 농사 상황 및 애로사항을 전했다. 특히 농민은 논콩 재배 시 배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기계 부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민은 “논콩은 무엇보다 배수가 잘 돼야 한다”면서 “일부러 더 땅을 파내서 배수가 잘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 심을 때와 논콩 농사 시기가 겹쳐서 농기계 장비를 구하기가 어려웠다”며 “제때 수확해야 하는데 기계가 없어서 인력을 사서 3월까지 수확하곤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득에 대해서는 농민은 “벼 농사보다는 1.5배 이상 소득을번다”면서 “또한 같은 서리태라도 당진산이 품질이 좋아서 인기가 좋고,가격도 1000~2000원은 더 비싸다”고덧붙였다.

콩 활용한 가공 식품 개발

이어 권 청장과 오 시장은 순성농협 콩 선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에서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이지환 농업기술과장이 이번 조성사업에 대해 콩 생산, 저장, 가공, 유통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순성농협 강도순 조합장이 나서 콩 선별장을 소개했고, 다함께 시설을 둘러봤다. 순성농협은 지난해 콩 선별장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는 시간당 2톤의 콩을 선별할 수 있다.

강도순 순성농협 조합장은 “정부에 추진하는 수매 사업에 동참하고자 콩 선별장에 건조기도 놓았다”면서 “작업량이 몰리는 수매 기간에는 빠르게 처리가 안돼, 줄이 길게 서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는 콩을 이용한 특화상품이 전시됐다. 당진시는 당진 콩을 지역상표(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콩당콩당‘상표를 출원했다.외식 가맹점(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와 함께 서리태 수제비, 순두부아이스크림, 순두부크림녹차라떼를 개발하고, 지역 소상공인 9개 업체에 서리태 수제비와 순두부아이스크림을 기술 이전했다. 또한 지역 가공업체에서는 볶은 서리태, 서리태 분말, 두렁콩 찰떡, 서리태 당적, 콩막걸리, 단백질쉐이크, 두유라떼, 서리태빵 등 12종을 개발 중에 있다.

이날 △세은바이오-서리태 분말 및 서리태탈모보조제·서리태 당적·콩단백질쉐이크 등 △농업회사법인(주) 갓지은-서리태콩찰떡 △신평농협-볶은콩서리태 △미미커피방앗간-순두부아이스크림 및 서리태라떼 △아카렌가-서리태빵 △신평양조장-콩막걸리를 선보였다.

앞으로 당진시는 올해까지 사업 주관 농협인 신평농협에도 콩 색채선별장이 설치될 계획이다. 또한 당진두렁콩 홍보용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있다. 또한100ha, 200톤 규모로 두렁콩 서리태 농가 계약재배 및 농협 수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두렁콩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12월에는 당진서리태를 홈쇼핑에 선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당진시가 추진하는 콩자립형 융복합단지와 바이오월 생산 현장은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업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