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갑다. 겨울인가 보다.
눈 덮인 조용한 산사가 보기 좋을 듯하다. 가보고 싶다.
우리 집은 대상아파트 15층이나 된다. 멀리 석문방조제와 서해대교 교각자리도 보인다.
부모님이 서울에 계신지라 바로 저 너머만 같아 멀지 않게 느껴진다. 사실 멀지도 않지만 자주 찾아뵙지도 못한다.
연말연시라 그런지 경기와는 큰 상관없이 조금씩 들떠 있는 것만 같다.
여기저기서 불우이웃을 돕자는 소리가 많다. 좋은 일이다.
지하철을 타면 소위 앵벌이라고 하는 동냥아치들이 있다.
TV에서 그들 뒤에는 그들 등을 치는 대장들이 있다는 고발프로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조직화 되어있고 기업화되기도 했단다.
“내가 저들을 도와도 저 돈은 분명 빼앗기고 말거야”라는 생각으로 선을 행하는 것을 그만둘 수는 없는 일이다. 행하는 자체가 이미 선인 것이지 그다음 빼앗길 것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퍼온글
주변 이웃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남을 돕는 일은 좋은 것이니!
그러나 허세는 좋지 않다.
시스템 속에서의 선도 좋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곤 자의든 타의든 좋은 일 할 기회가 없었다.
쌀을 걷고 폐품을 걷을 일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끔 지하철에서 그 일을 하곤 했다.
나는 지금 봉사클럽에 가입해 있는데 정신이 다른 곳에 있어도 내가 내는 회비의 일부가 늘 좋은 곳에 쓰인다. 그러니 나는 매일 좋은 의미를 갖고 살진 못해도 최소한 좋은 사회적 시스템 속에 들어가 선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전보단 낫지 않은가!
복불복(福不福)이란 말이 있다.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한 결과를 물을 때 많이들 하는 말이다.
대부분 복걸복, 복골복, 복궐복이라 발음하는 것 같다.
사전적인 의미는 이렇다. 복분(福分)의 정도 즉 내가 행한 것에 대한 보답의 정도로 복의 나눔, 복이 있든 또는 복이 없던 그 나눔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을 행함에 결과는 따질 일이 아니다.
평생을 자식들에게 햇볕이 되어 살아오신 분들!
멀리 계시던지 가까이 계시던지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누구에겐가 햇살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