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의 고대부두 2번석에서 소금 선박 하역 작업 도중 작업자 가 줄걸이용 로프에 발목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항만 하역 작업 현 장의 안전 관리 문제를 여실히 드 러냈다. 사고는 크레인 작업 구역에 투입된 일용직 작업자가 적절한 교 육이나 지침 없이 현장에 배치되면서 발생했다.

사고 발생 경위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10분경, 당진항 고대부두 2번석 ㈜KG GNS 가 운영하는 자부두에서 40대 일용 직 근로자 A씨가 크레인 와이어에 의해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A씨는 크레인 하역 구역에서 작업 중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항만 작업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일 아침 작업에 투입됐으며, 사고 직전까지도 위험 구역에 대한 명확 한 설명이나 작업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작업자 는 규정상 접근해서는 안 되는 크 레인 하역 구역에 있던 것으로 확 인됐다. 사고 직후 A씨는 인근 병원 으로 긴급 이송돼 절단 부위 접합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절단된 부 위 접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관리 부실이 초래한 비극

이번 사고는 항만 하역 작업의 구조적 안전 관리 부실 문제를 고 스란히 드러낸 사례로 지적된다. 항 만 작업은 크레인, 대형 화물 등 고 위험 요소가 산재한 작업 환경이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씨를 관리하거나 감독할 안전 관리자가 부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 씨는 크레인 작업 구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기본적인 안전 규정을 숙지 하지 못한 상태였다.

특히 항만 하역 작업은 대형 장 비와 중량물 취급이 잦아 고도의 숙련도와 안전 조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작업자가 단순 줄 연결 작업만 하도록 고용 됐음에도 위험 구역에 방치됐다.

항만관계자에 따르면 “크레인 하 역 작업은 숙련도와 경험이 요구되 는 고난도 작업이다”며 “이번 사고는 작업자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은 명백한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복되는 사고…책임 논란 확산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동원로 엑스(주) 당진지사는 과거에도 빈 번히 작업 중 사고가 발생했던 곳 으로, 지속적인 관리 소홀 문제가 지적됐다. 사고 당시 작업장의 안전 관리자와 감독자가 현장에 부재했 던 점도 확인되며, 하역 사업자에 대한 책임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운영사인 ㈜KG GNS와 해 양수산청의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각자의 역할과 의무의 기준에 따라 책임이 거론될 필요성이 있다.

제도적 허점과 개선 필요성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만 작업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과 감독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로자의 무분별한 투입과 체계적 안전 교육 부재는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

한 항만관계자는 “항만 하역 작 업은 항상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고위험 작업”이라며 “이러한 상황 에서 감독관 하나 없이 경험이 전 혀 없는 근로자를 안전교육도 하지 않은 채 투입했다는 건 총체적 관 리 부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대부두 2번석 본선과 선 측은 이번 사고로 작업 중지 명령 이 내려진 상황이며, 이번 사고로 관계 당국의 자체안전관리계획 위 반 사항에 대한 사고 조사와 중대 재해 처벌법 위반 조사에 대한 결 과로 동원로엑스(주) 당진지사는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혐의는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그에 따른 사업장에 대한 처벌과 대책 마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 나 이전 사고 사례들을 볼 때, 실질 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에서 이번에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항운노조 관계자는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과 기업은 강력한 제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작업자 의 안전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 니라, 현장의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