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줄다리기는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의 화합단결과 흐트러진 민심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하여 행해지던 대표적인 민속놀이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의 굴곡의 역사와 함께 수많은 변화를 거쳐오면서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는 자랑스런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2025년은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전국의 10여개 민속줄다리기 전승단체와 공동등재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은 물론 일본, 중국, 몽골 등에서도 참가하는 명실공히 세계 민속 전통줄다리기 대회가 이곳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시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선 사전행사로 당주의 주선으로 천주시신과 용왕지신께 제사를 올릴 때 쓰일 제주를 담기 위한 행사가 이미 시작되었고 2월 달에는 정월대보름 행사인 볏가릿대 세우기, 장승 세우기, 성황제 모시기, 달집 태우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2월 하순부터는 줄제작 작업이 시작되어 4월초까지 1개월이상 소요되며 줄제작 기간에는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줄제작 체험이 이벤트 행사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3월 12~13일은 큰줄꼬기 행사가 특별한 행사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줄다리기는 줄을 만드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고 값진 것 입니다. 줄을 만드는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줄을 만드는 일은 몸으로 직접하지 않고서는 줄의 의의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연행과정을 살펴보면 지역민들과 전승자들의 힘의 결립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암수 두 마리의 용을 상징하는 줄다리기의 줄은 줄고사를 모신 다음 수백기의 농기와 온마을이 떠나갈 듯 울려대는 풍악소리에 따라 줄길놀이가 시작됩니다.

줄 제작장에서 박물관 시연장까지의 거리는 1km가 조금 못미치는 거리이나 의여차, 의여차(의롭게 가고 또 가자는 뜻)의 구호에 의하여 한발자국, 한발자국씩 옮겨 2~3시간쯤 걸립니다. 줄길놀이 과정은 그동안 2마리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하여 지상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하늘로 승천하기 위한 용트림의 광경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수줄은 앞서고 암줄은 뒤에서 의롭고 흥겹게 행진하는 과정이며 줄이 움직일 때는 관중들의 힘에 의하여 바람과 먼지가 구름처럼 일어 수많은 농기 숲을 지나 흥겨운 농악소리에 춤을 추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흥겨운 행진이 이루어집니다. 이 광경은 줄다리기 행사 중 가장 장엄하고 의미있는 광경입니다.

다음은 비녀장 끼우기 행사로 만물의 생성의 근원인 암수의 정받이가 잘되어서 탐실한 열매를 맺고 그로 인하여 풍요를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하며 수줄이 먼저 도착하여 수상 위치에 진지를 확보하고 암줄을 기다리면 암줄은 뒤에 따라 자기 위치에서 수줄에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암줄머리가 번쩍 들리면 수줄의 머리는 옆으로 살짝 돌리면서 암줄의 머릿속으로 성스럽게 진입시킵니다.

진입상태가 이루어졌으면 준비된 비녀장을 끼워 암줄과 수줄의 결합을 이루어냅니다. 이렇게 성스러운 과정이 끝나면 풍년을 빌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남녀노소, 신분의 구별 없이, 사는 곳의 구별 없이, 빈부의 차별 없이, 이곳에 누구든 참석합니다.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줄다리기를 통하여 너와 내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동질감과 나라 사랑의 힘과 향토애를 길러 단합을 이루며 오락적인 기쁨과 생존 차원의 욕구를 추구하는 신앙성을 엿볼 수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의 행사 중 가장 중요한 장면입니다.

수상(물윗 마을)이 이기면 온 나라가 태평하고 수하(물아랫 마을)가 이기면 풍년이 들어 온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잘산다고 했습니다. 줄다리기는 승부를 떠나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 거대한 민족축제의 한마당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대축제행사는 4월 둘째 주에 계속해서 이루어지며 특히 4월 13일(일요일)에는 암줄 100m, 수줄 100m, 무게 40톤짜리의 거대한 줄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줄은 대단히 영험한 줄이기에 팔, 다리, 허리, 등 관절에 이상이 있으신 분, 아기 낳기를 원하시는분은 줄머리부분을 가져다 정제하여 정성껏 달여서 먹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고 자기가 다린 줄을 예쁘게 만들어 집안에 걸어두면 가정에 행운이 깃들고 가족 모두의 건강이 깃든다고 합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줄은 사는 곳의 구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줄을 다릴 수 있는 것이 대단한 장점이오니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기지시 줄다리기 행사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