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로 일본 가리와노 줄다리기를 견학하고 돌아온 구자동씨는 “이번 방문중 양측의 적극적인 교류의사를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 기지시줄다리기 대제 행사 때 가리와노 줄다리기 보존회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태로 이뤄졌다. 기지시줄다리기와 가리와노 줄다리기의 인연으로 벌써 세번째로 일본을 방문한 구씨는 “문화교류로 시작된 만남이 상호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만남으로 발전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가리와노 줄다리기의 형태와 방식 등을 볼 때 한국에서 전해진 것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는 구씨는 기지시줄다리기와 가리와노 줄다리기의 차이점에 대해 “가리와노에는 줄을 옮기는 행사가 없다”고 말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그 줄의 규모에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줄을 제작한 후 줄을 옮긴다는 점에 더욱 흥미를 끈다. 무게가 40여톤에 이르는 줄은 5000여명이 달라붙어 옮겨도 서너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힘든 일. 그러나 그 줄을 옮기는 과정에서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의미를 갖게 한다.

기지시 줄다리기가 수상(水上)마을과 수하(水下)마을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했던 것처럼 가리와노 줄다리기도 시장(市場)을 중심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고 한다. 반면 기지시보다 북쪽에 있는 가리와노에는 눈이 무척 많이 오기 때문에 눈 위에서 줄다리기가 펼쳐져 다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올해 방문에 대한 답례로 내년 대제가 열릴 때 가리와노 줄다리기 보존회 임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는 구씨는 “내년 시로 승격하는 아키타현에는 당진군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줄다리기를 매개로 활발한 교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