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 아래 울려 퍼지는 장단, 깊은 감성이 담긴 소리, 그리고 무대를 가득 채우는 몸짓. 국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당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악 전공자부터 비전공자까지, 국악의 매력에 매료된 이들이 모여 전통의 맥을 잇고자 (사)한국국악협회 당진시지부가 한마음으로 열정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새롭게 취임한 오다영 지부장과 함께 회원들이 새로운 소리의 향연을 막 시작할 예정이다.
명맥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한국국악협회는 우리 전통 음악인 국악을 보존하고,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민요나 판소리, 산조, 농악, 정가 등 다양한 국악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공자와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연, 교육,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산하로 당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가 당진국악협회다.
현재 당진국악협회에 회원은 총 32명으로, △민요 △무용 △창극 △농악 네 가지 분과로 구성돼 있다. 각각 조금씩 특징이 다른데, 민요 분과는 지역색이 강한 서도소리만이 아니라 경기·남도 민요 등 다양한 전통 민요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데 주력한다. 반면 무용 분과는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전통 궁중무용, 민속무용 외에도 창작무용을 연구하며, 창극 분과는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극 공연을 기획 및 진행한다. 농악 분과는 사물놀이와 농악을 중심으로 지역의 전통 연희 문화 계승에 노력하며, 공동체 정신을 살리는 공연을 이어오는 이들로 구성됐다. 특히 당진의 농악 전통을 보존하는 데 노력하며, 지역의 축제와 행사에서도 흥을 돋우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국악경연대회 당진에서 열렸으면”
우리의 국악이 당진에도 끊기지 않고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데 기여하는 단체가 당진국악협회다. 한동안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새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는 활동이 다소 적었지만, 그동안 국악을 알리기 위해 크고 작은 행사를 이어왔던 당진국악협회다.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면천진달래민속축제, 기지시줄다리기축제, 심훈상록문화제, 당진예술제 등의 무대에 올라 국악을 알리기 위한 공연을 선보여 왔다. 또한 충청남도 국악제나 충청남도 일반 남·여농악대회에 참가해 당진에서 활동하는 국악인의 위상을 알리고 경연도 참가해 꾸준히 수상의 기쁨도 안았다.
또한 직접 당진시청소년국악제 등을 열고 지역에서 국악을 계승하는 청소년에게 힘을 불어 넣어 왔다. 지난해는 아쉽게도 이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당진국악협회가 기지개를 펴면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열리는 국악경연대회까지 올해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지부장은 “국악경연대회는 기악이나 무용, 민요, 판소리 등 부문별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라며 “인근인 서산이나 태안에서도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당진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악경연대회가 당진에서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젊은 국악인과 원로 국악인이 함께
당진국악협회의 장점은 가능성이다. 국악은 전공자가 많지 않고, 당진에서는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 당진문화원에서의 수업이 거의 유일하기에 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청소년의 경우에도 방과 후 수업으로 잠깐씩은 배울 수 있어도, 본격적으로 배울만한 곳이 많지 않다.
어려운 여건 속이지만 당진국악협회는 1993년의 오다영 회장을 선두로 맞이했다. 젊은 국악인과 원로 예술인이 함께 하고,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해석이 조화를 이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오 지부장은 “전통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작 국악, 퓨전 국악 등 새로운 시도로 젊은층과 외부 관객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악 접할 기회 늘어나야”
이를 위해 당진국악협회는 지속적인 신규 회원 모집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오 지부장은 “더 많은 국악인들이 무대를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쉽게도 당진은 국악에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다고. 그는 “국악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로 문턱이 높지 않다”며 “또 국악은 하면 할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깊어지는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악 공연이 일부 행사는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시민이 국악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악 강좌를 열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또 학생들이 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만 국악을 배우는 것이 끝이 아니라, 나아가 국악을 전공하고 살릴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국악을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국악 교육을 위한 장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당진에서 국악을 전공한 젊은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점업을 삼을 기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국악인들이 당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금이나 공연 기획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해 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원 명단>
△지부장 : 오다영 △부지부장 : 이은영 △사무국장 : 허진수 △창극분과장 : 홍영희 △무용분과장 : 강순자 △민요분과장 : 신영희 △농악분과장 : 장숙경
[미니인터뷰] 오다영 지부장

“삶과 감정 담아내는 소중한 유산”
순성에서 태어나 순성초와 순성중, 호서고를 졸업한 오 지부장은 처음에 국악을 가야금으로 접했다. 그 후로 한국무용을 접하고 매력에 매료되면서 충남대에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전공으로 삼았다. 서울에서 무용가로 활동했지만, 코로나19가 찾아오며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 당진으로 찾았다.
지난 3년 동안 당진문화원에서 한국무용 수업을 이어오며 점점 활동을 넓혀갔고, 기회가 이어지면서 당진국악협회 지부장까지 맡게 됐다고. 그는 국악의 장점으로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낮은 예술 분야라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진에는 국악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당진문화원을 제외하면 전무하다고. 어려운 여건 속이지만 앞으로 회원들을 모으고, 당진에 국악을 알려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 채비를 하며 오 지부장은 회원들에게 한 마디 남겼다. 그는 “모두가 같은 뜻을 품고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힘이 되고, 국악의 맥을 이어가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진의 국악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은 단순한 전통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감정을 담아내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 유산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접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