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TC 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 모습
현대ITC 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 모습

현대제철의 자회사인 현대ITC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대ITC 노조는 지난 3월 13일 오후 11시 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총 32시간 동안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ITC는 지난 2021년 9월 1일 현대제철의 자회사로 출범했으며, 당진제철소 내 제선, 제강, 열연후판·냉연 생산 및 정비 등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다. 비록 직접적인 생산 공정에 관여하는 현대제철 직원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현대ITC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당진제철소의 일부 생산 공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ITC 노조는 최근 진행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경영성과급이 현대제철 본사 직원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과 같은 그룹 내 에서도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신봉구 현대ITC 노동조합 위원장은 “그 해에 교섭해야 할 임단협이 매번 해를 넘어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3월 2023년 임단협을 진행할때 분명 단체협약에 대해 사측과 2024년 임단협 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아직도 회사는 제시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임금 보다 핵심적인 단체협약 때문에 파업을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의 노동은 정당한 가치이기에 더 이상 회사는 폄하하지 말고 핵심 제시안을 내놔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 다. 현대ITC가 요구하는 핵심 단체협약은 △기여급 개선 △협력사 시절 근무했던 근속연수 인정 △차량 구매 할인 △현대제철 개인연금제도 △4조2교대 시행 △상시차량출입증 등이 있다.

한편, 이번 현대ITC의 총파업은 현대제철 본사의 노사 갈등과 맞물려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11일 본사 노동조합의 총파업으로 인해 전국 사업장의 조업을 24시간 동안 중단한바 있으며, 이에 따른 생산 손실이 상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회사인 현대ITC까지 총 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정상적인 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ITC 노조는 사측이 책임있는 자세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파업과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과 현대ITC의 노사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철강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