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수입개방 완전저지와 농민생존권 사수,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하는 농협노조 집회가 지난 20일 당진 군민회관 앞에서 열렸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는 이날 당진지부를 비롯한 부여, 보령, 홍성지부 등 각 지부의 조합원 15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파업대책위원회 전진대회를 가졌다. 이재길 파업대책위원회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조합원들은 멕시코 칸쿤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 이경해씨를 추모하며 농업인의 몰락을 가져올 수입개방을 반대하고 지역농협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초래할 강제합병을 반대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폐지와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의 분리를 주장하며 농협중앙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이경수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은 격려사에서 “단체협약 자리에 사용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사용자들의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농협의 구조적인 부패와 부조리한 부분은 노동자만이 바꾸는 것”이라며 “이 저항은 잘못된 구조와 관행들을 바꾸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한경진 당진지부장은 “조합장의 협박과 탄압으로 노조원들이 탈퇴하고 있다”며 단 한사람이 남아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고, “당진지부를 살리느냐 해체하느냐의 자세로 싸우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파업대책위원회 간부들은 항상 연대투쟁을 함께 하겠다고 밝히고 조합원들과 총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거리시위를 벌인 후 자진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