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던 면천 창고의 새로운 운영자가 결정돼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천창고는 당진시가 지난 2019년 마을창고 활용 청년창업공간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 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청년창업가들이 운영해 왔으나 지난해 말 면천농협 측과의 무상임대기간 만료에 따라 카페 운영권은 면천농협에 귀속됐다. <관련기사 1541호 ‘면천창고, 청년공간에서 일반 카페로 전락 하나’ 참조>

이에 따라 면천농협 측은 지난 1월 면천창고를 운영할 새로운 운영자 선정에 들어 갔고, 결과적으로 당진문화재단 총감독인 인재진 씨가 운영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면천농협 측 관계자는 “지난 1월 면천창고 운영 의사를 밝힌 3개 팀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발표를 갖고 이사회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1개 팀을 선정했다”며 “지역 발전과 활성화, 영향력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면천 지역내 문화예술 기획을 새로 기획하고 있는 인물로 대내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면천창고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밝혔다.

면천창고 실제 운영은 ‘조카(?)’

지난 1~2월 문이 닫혀 있던 면천창고는 현재 임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천농협 관계자는 “계약기간은 3월부터 2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계약됐다”며 “현재 젊은 청년 1명이 상주하며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청년이 인재진 감독 조카로 알려져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은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운영자를 선정할 당시 카페 운영계획, 전시회 등 문화 공간으로서의 활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사회 심의를 통해 결정해 절차상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카페의 월세는 200만 원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진 감독측이 면천창고 계약시 보증금을 얼마나 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받지 못했다.

박노규 조합장은 “면천창고가 당초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자 측과 협의했으며, 당진시와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도 체결한 만큼, 운영자 선정이나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다”며 “특정인에게 특혜성 계약이 아닌 적절한 절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했고, 면천창고가면천의 발전 방향을 이끌 수 있는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인재진 감독의 대내외적인 평가가 운영자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주민은 “특정인의 대내외적인 평가가 국비를 들여 청년 창업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의 운영자로 선정되는데 작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보다 명확한 기준과 투명한 과정이 공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재진 총감독은 “면천창고의 해당 사업은 이미 종료된 상황으로 면천농협 측과의 계약관계일 뿐이다. 면천창고가 면천 발전의 중요 공간으로서 사랑방 역할과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며 “면천은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에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진정성에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진정성을 알아봐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