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는 4월 2일 당진시 제2선거구(송악·송산·신평)에서도 도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임기가 1년 3개월 남짓인 도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이다보니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얼마나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각 당에서는 내년 6월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투력을 제고 하고 있다. 하지만 3년전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의 투표율이 42.6%에 불과했다는 결과를 보면 이번 재선거의 투표율은 3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낮으면 낮을수록 결국 각 당의 열성지지자와 후보자의 조직표가 어느 정도 결집하느냐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불과 3개월도 안되어 실시되었기 때문에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국안정론이 힘을 받았다. 하지만 현 상황은 정반대이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탄핵이 되었고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시국상황이 당진지역 도의원 재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대목 이다.
대통령 탄핵국면이 송악과 송산 및 신평지역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할지 아니면 투표장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게 할지 궁금하다. 또 탄핵을 반대 하는 마음으로 윤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람으로 투표를 할지 아니면 계엄선포는 정당했다며 윤정권을 지지한다는 심정으로 투표를 할지도 궁금하다. 인간의 마음은 알기 어렵지만 유권자의 마음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면 혹자들은 흔히 선거는 진영논리를 떠나 후보자가 살아온 과정과 능력 및 공약을 보고 냉철하게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 나타난 투표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이 꼭 그렇게 판단을 해서 투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들도 나름대로 지지하는 정당과 선호하는 후보가 있다. 선거때마다 같을 수도 있고 선거 때마다 다를 수도 있다. 전자는 우리편이자 집토끼이고 후자는 부동층이자 산토끼이다. 선거는 우 리편이 얼마나 잘 뭉치는가와 부동층을 얼마나 내편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게임과 같다. 선거라는 게임은 전략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시대상황과 이에 대한 후보자의 관점이 중요하다. 시대상황은 중앙정부와 지역상황 을 모두 포함한다. 현재 중앙정부는 대통령 탄핵으로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당진지역은 시승격이후 최대인구를 달성했지만 현대제철 이 비상경영에 돌입하여 전 임원 급여 20%를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출을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당진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하여 당선되는 도의원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별반 없겠지만 이러한 상황이 도의원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가가 필요하다. 한편 유권자 분포를 보면 송악지역 유권자가 제일 많고 이어서 신평지역 및 송산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적절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현재 당진지역 도의원후보 재선거에서는 진영 논리에 휩쓸려 서로를 비방하는 진흙탕 싸움식의 선거행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이번 선거가 각 진영 지지층의 결집만을 가져오는 결과를 보여줄지 아니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내는 것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는 결과를 나타낼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와 그 이후 상황을 보면 유권자들이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 피해를 당하는 것도 고스란히 유권자 자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임기가 1년 3개월 남짓한 도의원 재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송악과 송산 및 신평지역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해야 하는 이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