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을 기반으로 한 중견 철강기업 와이케이스틸(YK스틸)이 석문국가산업단지로의 본사 및 공장 이전을 가속화한다. 수년간 지연됐던 수전선로 공사가 오는 9일 착공 되며, 약 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당진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와이케이스틸은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며 ‘친환경 철강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공장 운영에 필요한 수전선로를 세워 전력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여전히 온실가스 1위의 당진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지속적으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전력망 착공, 2028년 본격 가동 목표
와이케이스틸은 지난 2022년 당진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며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부산에서 당진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송전선로 민원과 개발행위 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공장 이전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3년 이상 미뤄졌다. <본지 1519 호, ‘YK스틸, 공사 이전 3년 뒤로 연기…“더 늦을 수도”’ 기사 참조>
최근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전선로 공사는 4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와이케이스틸은 이 일정에 맞춰 공장 건설 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말 준공에서 2028년부터 가동이 목표다.
“지역 인재와 함께 성장”
와이케이스틸에 따르면 이번 이전에 투입되는 총 투자금액은 약 3000억 원이며 이 중 400억 원은 부지 확보에, 1600억 원은 기계 설비, 1000억 원은 공장 건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와이케이스틸은 이번 이전을 통해 약 300명의 인력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며, 이 중 100명 이상은 당진 지역 인재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와이케이스틸 관계자는 “이전 계획을 세운 2022년부터 지역 청년 3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현재 본사에서 근무 중”이라며 “단순히 지역 채용이라는 숫자를 맞추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회사를 이끌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역 인재 채용을 단기적 고용이 아닌 장기적 동반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입사한 지역 인재들은 부산 본사에서 근무하며 실무를 익히고있고, 당진 이전 이후에는 조기 안착을 위한 중간 관리자로 육성될 예정이다.
폐열 이용한 ‘에너지 순환형 공장’
와이케이스틸이 당진에 조성하는 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다.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에너지를 회수·재활용하는 ‘에너지 순환형 공장’으로 설계되고있다.
와이케이스틸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우리는 ‘소비 하는 공장’에서 ‘생산하고 순환하는 공장’으로 나아가려 하며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공장을 목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에서의 도전은 곧 철강산업 전체의 전환을 의미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와이케이스틸의 계획에 따르면 모기업 대한제강과의 협업도 주목된다. 회사는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사업 및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통해 석문산단 내 에너지 순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지역 쌀 구매·사회 환원도 활발
와이케이스틸의 지역 상생은 공장 착공 이전부터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부산 본사 구내식당과 고객사 선물용 쌀을 전량 당진산 ‘해나루쌀’로 대체해 연간 20톤 이상을 구매해왔으며, 지역 사회단체·언론·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연 5천만 원 규모의 후원도 지속하고 있다.
와이케이스틸 관계자는 “당진으로의 물리적 이전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지역 사회와 함께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 이후에는 더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케이스틸은 지역에서의 식재료 구매는 물론 향후 학교·지역기관과의 협업 프로그램, 기술 교육 지원, 장학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단순한 이해관계가 아닌 ‘공존의 파트너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철강 중심도시 당진, 새로운 모델 될까
충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와이케이스틸의 공장 이전은 2133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805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수백 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아니라 본사 소재지 변경에 따른 법인세 귀속 효과로 당진시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케이스틸 관계자는 “우리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당진이라는 새로운 터전에서 지역과 기업,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철강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진시와 시민 여러분의 끈기있는 지지 덕분에 지난 3년 간의 답보 상태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전력 인프라가 확보된 만큼 이제는 철저한 시공과 안전한 이전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환경문제는 여전, “항상 모니터링 할 것”
YK스틸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YK스틸은 전기로를 갖춘 철강업체이기에 지역 내 다른 철강업체보다는 대기오염 배출은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에너지 과소비 기업이기에 온실가스 배출에 간접배출양이 늘어 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시에서 지역의 미래산업에 대해 자꾸 에너지 과다 업종을 유치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당진시나 한전에서 송전철탑을 세우면 지역과 주민들의 반발이 크니 기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면 지역 발전 기재 심리로 시민들이 우호적으로 바뀌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며 의문을 나타냈다. 김정진 사무국장은 덧붙여 “당진시는 온실가스 배출양 1위 도시”라며 “정말 당진시가 탄소중립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고, 앞으로도 우리를 비롯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주민들은 계속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