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에 사과를 먹고 선 물하며, 제사상에 올리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행복을 기원했던 사과가 30여 년 뒤에는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가슴 서늘한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농 진청이 분석 발표한 ‘한반도 과일 재배지 미래 전망’ 자료에 의하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050년경에는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과가 사라지고 50여 년 후인 2080년대에는 한반도에서 사과 재배지 가 대부분 사라져 먹을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다. 같은 조건에서 분석한 우리나라의 대표 과일 인 배와 포도, 감 등도 상황이 다르지 않으나 제 주와 남부지방 일부에서 재배하는 한라봉과 같 은 아열대 과일의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아열대 과일이 우리나라의 토 종 과일처럼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야 할지도 모르겠다.

농업 분야 미래 전망에서는 가을 김장 전 여 름철 배추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김장 김치가 떨어지는 여름철 에 먹는 김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 랭지 배추가 대신하고 있는데 최근 평창, 태백 등 의 해발고도가 높은 고랭지의 최고기온이 25℃ 안팎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며, 특히 최악의 온 난화 상황에서 2040년경에는 현재의 7%대로 줄 어들고 50여 년 후에는 재배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2024년 10월 중순 햄버거를 판매하는 한국○도날드는 일부 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빼고 판매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여 름철 폭염으로 인하여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공급 물량의 40% 이상이 감소하는 어려움 을 겪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농업은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막대한 양의 식량을 지속 가능하게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절 실한 문제가 되었으며, 각국이 식량 안보에 적극 적인 정책을 펼치는 이유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정의한 식량 안 보는 “자국민에게 충분한 양과 질의 식량을 필 요한 시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전쟁·재난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도 일정량의 식량을 확보

하는 것이며, 충분한 수량과 만족할 만한 품질의 식량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장소에서 획득이 가능하고, 소비하는 상태를 지속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식량을 국내에서 생산 하고 식량 안보를 보장하며 모든 사람이 필요한 식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정책이 절실 한 상황이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식 량 안보는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인 것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농업 기 술이 스마트팜(Smart Farm)이다. 스마트팜은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등에 정보통신기술 (ICT), 인공지능(AI), 빅데이타, 로봇 등의 기술을 접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조 절해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농장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날씨 변화와 상관없 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고, 생산성이나 생산량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식량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에서 스마트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 고 있는 이유인 것이다.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병충해와 바이러스 등 의 피해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농작물 의 전주기 생산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 나 미래 농업인 스마트팜은 ICT 등을 활용하여 식물의 상태와 크기,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 작물 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조절할 수 있 기 때문에 투입한 노동력에 비한 최고의 생산성 을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지속 가능한 농업 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 농업이라 불리는 이유인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함께하는 새로운 농업혁명 은 단순한 생산량의 증대뿐만이 아니라 농업 전후 방 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파괴력을 지닌다.

최근 네덜란드의 첨단농업 기술과 외자 유치 를 통한 스마트팜 조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당진시의 투자유치 노력과 농업정책을 적 극 환영하며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에 격려와 칭 찬을 아끼지 않는다. 멋진 당진의 미래 농수산업 과 전후방산업의 희망을 그려본다.

시민과 사회단체,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차세대 농부 연구자와 청년 농업인을 양성함에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칼럼을 마치며 당진시에 농업정책 제안으로 도비도 개발지구(340ha)와 석문간척 농지 등에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를 신청하여 지정받아 ICT, AI 기술을 결합하는 융복합산업과 인재를 육성하고 스마트팜과 스마트양식장 등을 조성하 여 우리나라 미래 농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클 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