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에서 35년간 근무하며 전무로 정년을 맞이한 이후 2019년 조합장에 선출돼 올해 7년차에 접어든 김영구 조합장. 그동안을 되돌아보면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우강지역은 벼 재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쌀가격 하락과 농자재값 상승 등 농민조합원들의 고통은 고스란히 조합장에겐 큰 부담이 됐다. 김 조합장은 “우강농협의 조합원 90%가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우강면에서 생산하는 쌀로 지은 밥맛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최근 벼 과잉 생산과 소비 둔화는 큰 악재였지만 조합원이 생산한 쌀 전량을 시중가보다 400원 증액된 금액으로 수매하며 농민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영구 조합장은 “정부에서 추경에 농민보조 예산 372억 원을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다행히도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께서 이번 추경에 다시 추진한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사랑상품권을 비롯한 지역화폐가 농협 등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제도적 불합리함으로 면단위 농민들은 농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작물 재배면적 40만 평 추진
김영구 조합장은 우강농협 숙원사업 22가지 중 가장 우선되는 것이 쌀 판매라고 설명했다. “우강은 700만ha에 달하는 평야에서 곡창지대에서 2만 톤이 넘는 벼가 생산됩니다. kg 당 1500원으로 따지면 연간 300억 원이 조금 넘는데 우강 농민 5000여 명이 연간 300억 원을 벌기 위해 벼농사에 매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쌀 소비 감소로 인해 점점 더 어려움에 처하고 있습니다.”
김영구 조합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대체작물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제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평야 지역인데 쌀 생산량은 당진이 전국 1등입니다. 원인을 살펴보니 김제 지역은 10년 전부터 타작물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초 조합원들을 모시고 김제 원예농협을 방문했는데 해당 조합이 합병 대상 조합이었으나 콩을 취급한 이후 콩 선별장 2곳을 가동하며 10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우강농협은 타작물로 가루쌀 15만 평, 콩 25만 평 등 총 40만 평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강은 영해농지로 딸기나 다른 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큽니다. 그러나 콩 재배는 가능한 지역으로 콩은 1kg에 4800원에 수매하는 반면, 쌀은 1kg 기준 1500원으로 계산하면 1평방제곱미터에서 2.5kg 생산되니 3750원 정도이나, 콩은 1.2~1.5kg이 생산되니 수익적 측면에서 콩이 훨씬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향후 타작물 재배면적을 200만ha까지 확대한다면 쌀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게 김영구 조합장의 생각이다.
김 조합장은 “논콩 재배에 50농가가 참여하고 있다”며 “쌀 대신 논콩을 재배하는 농가에 대해 포괄적인 지원을 받도록 하고 농가 편익 제공을 위해 대형 콩 탈곡기와 소형 콩 탈곡기도 구비했다”고 밝혔다.
도시농협 자매결연 ‘도동상생’
김 조합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신년사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를 통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듯이 자매결연을 맺은 인천 계양구 계양농협과의 공동대출로 이자소득이 발생했고 자금까지 지원해줘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경기 둔화와 농자재, 인건비 상승에 따른 생산지 농협 조합원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적인 지도사업과 환원 사업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도시농협에서 도농상생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우강농협이 최초로 진행한 간병비 보험이 성과를 내며 지난 2월 손해보험 탑(TOP)-CEO 사무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하나로마트도 특색있게 꾸렸다. 농작물은 신선도가 높고 감자, 호박, 과일마다 별칭을 적용해 이용객의 관심을 모은다. 직원들의 친절과 미소까지 더해져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어도 이곳을 찾는 단골은 늘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우강농협은 활발한 교육지원사업으로 배추 육묘와 영농회장 활동비, 선진지 견학 등을 지원하고 여성 조직과 봉사단, 원로 청년부가 나눔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도록 넉넉한 예산을 편성·지원한다. 아울러 전 조합원에게 나이순으로 건강검진비를 지원하며 안전보험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