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 경악, 이미 발걸음 줄어드는 추세
석문면 교로리에서 삼길포로 이어지는 총연장 7.8km의 대호방조제는 바다를 낀 시원한 해안도로로 당진군 안팎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주요 코스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는 놀랄만한 규모로 또 하나의 방조제가 생기면서 관광명소로서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당진화력 회사장이 대호방조제 앞바다를 절반 가까이 잡아먹으며 지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년도에 있을 화력발전기 1, 2호기 준공을 앞두고 한국전력공사가 축조중인 이 회처리장은 제방길이가 총 2천859m로 이 제방안에는 내년부터 발전소 폐기물인 ‘회’가 버려지게 된다.
98년 8월 2일 준공예정으로 지난해 8월 조용히 시작된 회처리장 축조공사는 동아건설산업(주)의 시공아래 지금 현재 제방축조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올해 말경 물막이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그런데 91년 9월 14일 회사장 공사내용이 고시되긴 했어도 설마 이 위치에 이만한 규모로 지어질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인근 주민들과 뜻밖의 제방축조에 놀란 관광객들은 엄청난 경관훼손에 경악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 방조제 시작지점에서 횟집을 경영하고 있는 주민 손필승(37세)씨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곳은 조개무지가 새까맣고 망둥어도 많이 잡혀 관광객이 많지만 그들이 최근 회사장 축조광경을 보고 놀라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 손씨는 “올해가 지나면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어민수산회센타'를 하고 있는 손씨와 '이동수산 활어회센타', '해지는 소리'등 인근 횟집 세군데는 모두 최근 이 공사로 흙이 내려서 물도 못쓸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무허가상태에서 10년 넘게 영업을 해오던 뱃사람들로 지난해 간신히 법적허가를 얻어 건물을 신축했으나 회처리장 고시이전에 영업했던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보상도 못받고 이곳에서 물러나야 할 지경이다.
이들 주민들의 생계도 생계지만 해안관광명소를 훼손하고 있는 회처리장의 흉악한 몰골은 당진군 해안관광개발의 허상을 벗기는 명백한 실체로 군민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