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광고카피로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여성적 매력을 유지하는 화면을 통해 여성을 사회로 끌어내는, 가사 이외에 자기일을 갖고 있어야 현시대에 어울리는 멋진 여성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광고가 있었다.
실제로 80년대 이후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인력의 여성화와 기혼여성의 취업증가로 들 수 있는데 1995년말 현재 여성경제활동 참여율은 48.3%이고 그중 47.6%가 기혼여성이나 대부분은 저변층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게다가 전통적 성별분업 이데올로기로 인해 여성의 1차적 임무는 가사이므로 결혼하면 당연히 퇴직해야 하고, 기혼여성 재취업의 경우도 여성의 직업이 생업이 아닌 부업이라는 스스로의 인식이 모집, 채용, 임금, 교육, 배치, 승진, 정년에 이르는 고용의 전과정에서 性을 이유로 한 차별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TV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멋진 프로여성이 과연 우리사회에는 몇명이나 될까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여성취업구조는 결혼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들다가 막내자녀의 취학과 더불어 다시 증가하는 M자형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용에 있어서의 남녀평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출산과 육아라는 모성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87년 12월 남녀고용평등법을 제정하고 두번의 개정을 통해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이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10월을 남녀고용평등의 달로 정하여 사업체에 대한 감시활동이나 사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홍보.계몽활동을 펴고 있다.
남녀 고용평등법의 기본이념은 두가지 핵심으로 근로여성은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출산.양육하는 모성기능을 가진자로서 모성을 존중받으면서 직업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사회전반에 뿌리 박힌 이념의 점차적 변화이며 性을 중심으로가 아닌 동일한 인간으로서 평등한 가치존중의 인식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제 21세기 정보화시대는 민첩성, 감성, 슬기로움, 포용력으로 상징되는 여성성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므로 남녀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능력이 있는 자는 누구나 동일하게 대우받는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