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똑같은 침수피해가 반복되면서 기후위기 적응 차원의 근본적인 기후재난 방지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7일 당진시 일강수량이 439mm나 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7명 사망에 932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던 1998년 수해이후 가장 큰 기후 재난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런 수해가 지난해에 이어 거듭 발생했으며 앞으로 극심해질 이상기후 현상으로 이런 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당진천 역류로 지난해 침수 재난을 당했던 당진전통시장을 비롯한 원시가지와 채운동의 많은 상가와 주택들이 이날 폭우에 또다시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역천까지 범람하면서 역천 주변 농경지와 축산농가가 침수되면서 농가의 손실도 상당히 컸다.
그리고 남원천 주변 농경지와 농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당진 관내 곳곳에서 산사태와 저수지 제방 유실, 도로 및 교량이 끊기는 등 수해피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후재앙이 발생하자 지역에서는 예측불가한 극한 호우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극심한 기상이변이 예고된 상황이었기에 안일하게 대비했다는 지적도 많이 나왔고 지금 당장 기후위기 적응 차원의 대대적인 대비가 시급하다는 요구도 많았다.
이번 사태를 보고 하천제방이나 교량 등 하천관련시설 설계시 예전에는 50년 빈도로 설계하다 지금은 대부분 100년 빈도로 설계하는데 기상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을 매년 갱신하는 만큼 200년 빈도로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진천은 하상바닥 높이가 시가지 지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로로 깊지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유역면적에 비해 하천 단면적이 너무 좁아서 폭우시 역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 배수펌프 설치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역류문제를 해소하려면 하천 폭을 넓히고 바닥를 더 파내야 하는데 당진천 주변의 도시화로 이것도 쉽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역천의 경우 이번에는 서산시쪽 폭우로 유입된 유수량이 많았다고 해도 2일이 지날 때까지 배수가 잘 안되면서 석문호 유량 조절이 제대로 안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고 교량공사 현장관리 부실로 사기소리쪽 홍수피해를 키웠고 배수펌프 고장으로 봉생리 주변 침수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원인 조사와 분석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은 유수에 지장을 주는 하상 내 시설물들을 모두 없애는 공사부터 시작하고, 2028년 준공목표라는 배수펌프 준공을 앞당기고, 대규모 배수펌프 추가 건설도 추진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근본적인 치수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30여년 전에 설계된 석문호 배수갑문의 배수가능 유수량이 현재 기상조건에 적정한지 조사해보고 배수갑문 증개설과 함께 석문호 저수량 확대를 위한 준설까지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늦기전에 유수지역의 도시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곡천을 확장 정비하는 것도 선결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쓸데 없이 호수공원 강행하지 말고 그 예산과 열정으로 홍수대책이나 마련하라”는 수재민들의 질책을 허투로 듣지 말고 이번 수해를 반면교사 삼아 홍수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
이제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기후재난 대비로 기후위기 적응대책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