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6월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기존 25%에서 50%까지 관세를 인상하면서 한국 철강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407개 파생품목까지 관세 부과 범위가 확 대되며 냉장고, 자동차 부품, 변압기, 화장품 용기 등 생활‧ 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제품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정부는 미국 측과 통상 협의를 이어 가고 있으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또한 철강협회는 “이번 조치가 한국 철강 수출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WTO 제소 등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 철강업체들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미국은 고부가가치 철강재 주요 시장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현지 투자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긴급 회의를 열고 현지 투자 확대와 수출 다변화 등 대책을 논의 중이다.

특히 당진을 거점으로 한 현대제철은 이번 관세에 대한 사안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기업이다. 이에 본지는 현대제철에 질의를 통해 공식적인 의견을 들어봤다.

[현대제철 일문일답]

Q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철강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의 단기적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A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미국 현지 철강재 가격 상승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적정 가격 확보를 통 해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단기적 으로 실행하고 있다”

Q 이번 관세 인상으로 현대제철의 미국향 수출 물량과 매출 비중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나? 또한 예상되는 연간 손실 규모는 어느 수준인가?

A “2024년 기준 당사의 미국향 철강재 수출량은 전체 수출량의 약 10%, 전체 매출량의 약 3%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비중을 고려할 때, 관세 인상에 따른 경영 전반의 손실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미국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주요 시장인 만큼, 당사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Q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로(EAF) 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투자 규모와 완공 시점은 언제이며, 이 투자가 관세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A “미국 철강 시장은 약 2000만 톤 수준의 공급부족이 발생하는 순수입 시장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 격이 형성된 투자 매력도 높은 시장이다. 현대제철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총 58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약 270만 톤 규모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 이다. 이는 북미 시장 내 신규 고객 확보와 글로벌 인지 도 제고는 물론, 국내 생산 제품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지에서 축적될 탄소 저감 기술은 향후 국내 공정 전환의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러 한 전략적 시너지가 관세 등 외부 환경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위기를 현대제철의 글로벌 전략 전환점으로 삼고 있는지 궁금하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는가?

A “현대제철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 장벽에 대응 하기 위해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향 후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가동 이후에는 글로벌 완 성차 업체(OEM)와의 협력 확대와 함께 관세 리스크 완화가 기대된다”